물 주는 시간

1105

2023. 11. 6. 04:10

오늘은 내게도 의미있는 날이 된지 오래 됐어. 비록 이번처럼 통째로 잊어버린채 지나버린 적도 있지만. 하지만 내가 있는 곳은 아직 11월 5일이니 용서해줘. 분명 이 곳의 3일날 밤에 '우리의 시차와 거리따윈 가볍게 넘겨주겠어!' 라며, 한국의 5일 12시 땡할 때부터 축하해서 캐나다의 5일이 끝나기 전까지 축하해야지 하고 마음 먹었는데. 이럴수가. 한국의 5일은 모두 날려버렸지 뭐야. 너는 생일날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공항에 갔을테고, 지금은 이미 대만에 도착해서 자고 있을 시간이겠구나. 대만 시간을 고려하더라도 이미 6일이네. 하하. 

 

얼마전 네가 필사한 산문 중에 '편지를 받는 일은 사랑받는 일이고 편지를 쓰는 일은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늦은 답서를 할 것이다. 우리의 편지가 길게 이어질 것이다.' 라는 문장이 기억나. 그 문장이야말로 너의 사랑 표현 방법 중 한가지를 정확하게 표현한 것 같더라. 내 생일에 꼭꼭 눌러쓴 편지를 받고, 너의 생일에 기필코 답장을 하리라 다짐했어. 너를 사랑하는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하다 여기에 쓴다. 우리의 편지가 오래오래 이어지길 바라면서. (그러기엔 내 편지가 좀 적은 편이긴 하지..)

 

한국에서 다시 캐나다로 떠나오기 전, 편지만 모아둔 박스를 정리하다 네가 보내준 편지들을 봤는데 정-말 많았어. 중학교 3학년 때 받았던 까만 도화지 위의 하얀 볼펜으로 적힌 커다란 편지부터 올해 생일에 받은 아이패드 손편지까지. 나의 서툰 결정에도 누구보다 깊은 지지와 응원을 보내줬던 네가 곁에 있었기에 담대한 결정도 해보고 후회도 덜할 수 있었다는 걸 상기하게 되더라. 너에게 편지를 쓰면서, 너와 함께한 지난 날들을 되새기고 있는데 우리는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았구나 싶어.

 

내가 아는 너는 보기보다 심지가 곧고 보기보다 뚜렷한 사람이야. 선한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고, 모든 손길에 배려가 넘치지.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쉽게 거두지 않는 편이고 생각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사람이야. 또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잘 알고있는 사람이지. 이런 네 모습을 보며 반성하기도 하고, 많이 배우고 있어. 쓰다보니 다시 한번 깨닫는다. 네가 얼마나 내게 큰 존재인지.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해. 나 또한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아 그리고 요즘 나의 취향이 무엇인지 답장에 써달라고 했는데. 음. 나는 인디밴드 취향은 아니었는데, 요즘 한국의 인디밴드 노래를 좀 듣고있어. '기다린만큼 더 - 검정치마'의 노래를 듣고 반해서 듣기 시작했어. 나는 노래 들을 때 가사를 잘 듣는 편이 아니라 가사보다는 전체적인 느낌에 끌렸어. 인디밴드는 언니네 이발관 말고는 잘 몰라서 처음 듣는 노래들이 많은데 보석같은 노래들이 꽤 많더라구. 발굴의 재미가 있어. 취향을 발견한다는 건 나를 관찰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인 거 같아. 아영은 음악에 일가견이 있으니 좋은 노래들 추천해줘. 

 

아영아. 5년 전 함께 한 아이슬란드 여행의 기억이 오늘까지도 삶의 고단함을 잊게하는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듯이, 이번 대만여행도 그러한 힘이 되는 여행이기를. 그리고 걷고-쓰고-읽는 아영의 모든 날에 해가 뜨길 바라면서 이만 줄일게.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나도 생각만으로도 웃음이 터지는 그 곳의 사진을 첨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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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2022년의 6월을 떠올리면 행복한 기억들이 퐁퐁 샘솟기를 바라며 작성하는 뒤늦은 일상 기록.

-> 이라고 7월 초에 써놓고 지금 안 올리면 평생 임시저장된 상태로 있을 것 같아서 써 놓은만큼만 그대로 올림. 진짜 6월에 쓸 얘기 많았는데... 을지면옥 쓰다가 지쳤었음 😅



을지로에 있던 을지면옥



6월 1일 선거날, 나는 공휴일이라 휴무였기에 을지로에서 일하는 토토 만나러 을지로! 토토 출근 전에 같이 점심 한 끼 하기로. 토토가 좋아하는 평냉 먹으러 을지면옥 🍜


6월 25일을 끝으로, 40년동안 한 자리를 지키던 을지면옥이 재개발로 인해 문을 닫았다고 한다. 생애 첫 평양냉면이 바로 이 을지면옥인데 (이 날이 첫 날) 당시에는 이런 속사정을 전혀 몰랐던 터라 아쉬움 없이 '우와 맛있다 다음에 또 와야지!' (그러나 비빔 먹음) 하고 나왔었다.





백 명 가까이 줄을 서서 먹었다는 마지막 날이 기사화가 되면서 접하게 된 소식에 딱 한 번 가본 나도 괜시리 아쉬운데, 하물며 한 자리를 지켜온 주인과 오래 이용했던 단골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 기사에 달려있는 한 댓글엔 을지면옥이 보상금 높이려고 4년간 버티면서 54억을 받았으니 아쉬운 소리 말라고 써있었는데, 나는 그 댓글을 보고 마음이 참 싸해졌다. 누군가는 이런 생각이 먼저 들 수 있겠구나. 54억이라는 게 일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큰 돈인 걸 알지만... 흠.


세상에는 돈으로 해결할 수도, 해소할 수 없는 것들이 참 많은데 말이지. 적어도 나는 이런 마음이 먼저 드는 사람이다. 그리고 다짐한다. 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의 눈에 눈물나게 하지않기. 또한 하나의 시선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언제나 다각도적 시선으로 사고하기.






토토가 가고싶어 저장해둔 카페 중에서 내가 고른 앵글340. 카페 이름 듣자마자 내가 앵글로색슨족! 했더니 익숙하다는 듯 "응 그 앵글 아니야~" 하는 토토 😅 ㅋㅋㅋㅋㅋㅋㅋ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스피커가 내 마음을 홀리네 🔥




가구 보는 눈이 없어서 잘 모르긴 해도 예쁘다는 건 알겠어,,, 사장님 감각 무엇,,,





토토는 코코넛라떼인 청계천라떼, 나는 피넛크림라떼! 나 땅콩맛 조아해... 피넛크림을 시키면 양이 작아서 그런지 아메리카노 한 잔도 같이 주신다!





카페에서 잠깐 있다가 토토는 출근하고 나는 집으로 🌷토토의 리코 등장! 색감이 참 예쁘다 :)

-> 까지만 쓴 6월 일상이 아니고 6월 1일 일기... 😅



또보시가 8월에 블로그 올라오면 일 그만둔거로 알겠다고 해서 집에 가는 전철 안에서 올리는 블로그 ㅋㅋㅋㅋㅋㅋㅋㅋ 매일 밤 일을 그만두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여섯시에 알람 잘 맞췄는지 확인하는 악착같은 나 😄~~~~~~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1도 모르겠는 요즘,,, 8월엔 더 재미있게 보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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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기록

추추기록 12

2022. 6. 24. 16:08


여전히 등원할 때마다 하트 날려주는 추추들



(내 방에서 같이 자던 날, 신나게 떠들다 막 잠들려고 뒤돌아 누운 추추원에게)

나 : (뒤에서 안아주면서) 승현이 뒤에 이모가 항상 있을게!
원 : 어- 옆에도 앞에도 왼쪽에도 오른쪽에도 있어주세요
나 : ㅋㅋㅋ 응 그럴게! 승현이 좋은 꿈 꿔
원 : 나 이모 꿈 꾸고싶어
나 : 왜 꿈에서 이모랑 뭐할려구?
원 : 재밌게 놀려구







어린이집에서 복고데이라며



(추추원 유난히 나한테 엄청 앵기던 날)

나 : 승현아 승현이는 이모가 그렇게 좋아?
원 : 네 좋아요 저는 이현이보다 이모가 더 좋아요
나 : .... (헉 이현이가 듣고 있는데 어쩌지)
투 : 이현이는 이모보다 오빠가 더 좋아요
나 : 우와 이현이는 오빠가 더 좋아? 승현아 이현이는 오빠 엄청 좋아하는데!
원 : 저는 이현이보다 이모가 더 좋은데요
투 : 이현이는 오빠가 더 좋아!






등원 준비하다가




(쇼파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와서 딱 붙더니)

원 : 이모랑 나는 붙어있어야 돼요
나 : 왜!?
원 : 우리는 자석이에요
나 : 그래? 승현이는 s극이야 n극이야?
원 : 그게 뭐예요?
나 : 자석에는 s극이랑 n극이 있는데 다른 극끼리는 붙을 수 있고 같은 극 끼리는 못 붙는대
원 : 그럼... 이모는 s극 나는 n극


(이 날 하루종일 내가 어딜 가든 따라오면서 "우리는 자석이에요" 하면서 나를 꼭 껴안는 추추원)


원 : 이모~~~~ 우리는 지금 둘 다 s극이에요~~~~ (멀어졌다가) 내가 n극으로 바꼈어요~~~ (달려와서 껴안는 추추원)






키즈카페에 놀러가서 과자파티


(키즈카페 가서 신나게 놀고 난 후 간식시간. 셋이 앉기엔 원형 테이블이 의자가 두 개 뿐이기도 하고 너무 좁아서 나는 바로 옆 테이블에 앉음)

원 . 이모 왜 거기 앉아요?
나 : 응 이모도 힘들어서 여기 앉으려구
원 : 아니 이모 왜 거기 앉냐구요
나 : 아 승현이 이모랑 같은 테이블에서 먹고 싶어?
원 : 네
나 : 알았어 (의자 끌어다가 같이 앉음)
원 : 우와 우리 사이 되게 좋다 우와~~~ 박수~~~!! (우와 박수~~~는 내가 자주 쓰는 말)
투 : 와~~~ 박뚜~~~ 하이파이~~~ (하이파이브)






이 날 굉장히 더웠어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귀가




(엄마 나 추추원투 찰스까지 다섯이서 산책 나간 날.
엄마가 찰수에게 소세지를 쥐어줌. 찰스가 소세지를 물고 가다가 힘들었는지, 소세지를 내려놓고 구석에서 쉬고 있었음. 찰스한테 가자고 해도 안가고 계속 서 있어서 기다리던 엄마는 "찰스 너가 알아서 와-" 하고 끈을 놓고 걸어감. 추추원이 찰스 옆에서 쉬는 걸 지켜보고 있다가)


원 : (소리치며) 안돼안돼 강아지를 버리고 가면 안돼
엄,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니야 승현아 찰스형아는 우리 가족이라서 절대 안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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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의 여파로 집에서 푹 쉬었던 월화. 사실 달린 건 40분밖에 안되는데... 주말 내내 빨빨 거리고 돌아다녀서 온 몸에 근육통이 왔네그려 😅



220615 / 찰스랑 산책
220615 / 헬스장




여름이 되면 입을 반팔티가 없다는데 그 이유는 겨우내 실내복 / 잠옷으로 입었기 때문이라는 학계의 정설,,, 운동복으로 아주 야무지게 입고 있는 지난 여름의 옷들^^ 좋게 해석해서 운동복 따로 안 사고 아나바다 실천 하는 중이라고 하자...


간만에 헬스장 갔더니 기존에 들던 무게도 허덕이는 체력 수레기... 요 며칠 체력 늘어난 줄 알고 우쭐했네 😅 이것은 다 겸손하고 또 겸손하라는 신의 계시! (무종교)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겠나이다... 꾸준히 하자!




220616 / 찰스랑 산책




찰수야 너 비록 중성화 수술은 했지만 수컷인디,,, 산책 나갈 때마다 최소 1번 새끼 뱄냐는 소리 듣는 거,,,, 수컷이라고 하면 어김없이 살 빼라고 소리 듣는 거,,, 누나 귀에 딱지 앉는다,,, 근데 너 잘못이 아니야,,,, 세상에 나쁜 개는 없고 나쁜 보호자만 있는거라매,,,


우리 찰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




220616 / 헬스




산책은 했지만 운동과는 또 다르고, 금토엔 짐에 못 갈 듯 하여... 어기적 어기적 운동하러 갔지만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던 관계로 스트레칭이랑 폼롤러만. 귀찮음을 물리치고 집에서 나왔으니 스스로에게 박수...!



여름이 성큼 다가와서 그런지 수목금에도 운동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덕분에 에너지 얻고 왔다 🔥






220619 / 러닝





초반엔 일주일에 세 번은 달렸지만 무릎 통증을 고려하여 일주일에 한 두번 달리기! 어떻게 달려야 부상을 입지 않을지 자세에 유의하면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잠시라도 딴 생각을 하면 바로 발 뒷꿈치부터 땅에 닿기 때문에 달릴 때는 자세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살면서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렇게 몰입한 적이 있었던가? 정말 새로운 경험!




🤍🤍🤍




천년만년을 살아도 처음인 것들이 도처에 널려 있을 것! 그걸 찾느냐 못 찾느냐는 나이가 아니라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것.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재밌는 일들이 얼마나 많을까? 모든 것에 대해 마음을 열고 배움의 자세로 삶을 대하자 정진정진~~~🔥







아 새로운 시도 스티커 붙이기는 3개째! 회사에서 목소리 공모전 한다고 해서 스크립트를 읽고 녹음 파일 제출했다. 참가만 해도 만원 준다고 해서... 😅



이번에 새로운 시도로 녹음을 해보면서 한가지 목표를 생겼는데 자신있게 말하는 법을 익히기다! 앞으로 하루에 일정시간 문장을 읽으며 천천히 또박또박 발음하는 연습을 해볼까 한다- 말 끝을 흐리지 않는 법도 연습하기!


또 나만의 영어 목소리를 찾는 연습도! 한국어로 말할 때보다 영어로 말을 할 때 목이 금방 쉬고 아픈 건, 편안하게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는 증거기 때문에...🥲 작년 겨울에 한번 시도했다가 중도에 멈추고 말았는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이렇게 선언해야 시작이라도 하는 나...
블로그에 과정을 기록해보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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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에 꿀이 떨어지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꿀이 방울방울, 컵의 바닥 밑으로 천천히 가라앉는 모습을 바라보며 멍 때리는 아침.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진다는 표현이랑 닮은 게 있을까? 배우들은 상대 배우를 사랑하지 않아도 꿀이 흘러나오는 눈빛을 연기하던데. 그러고보니 조정석 배우가 그런 연기를 참 잘하는 거 같네.' 하며 의미없이 흘러가는 생각들.




불확실한 관계에서 오는 불안함. 내 뜻대로 흘러갈 수 없고, 그렇다고 흘려보낼 수도 없는 상황은 무기력을 자아낸다. 아주 가끔 통제할 수 없는 괴로움에 빠질 때, 불빛 하나 없는 어둠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SNS 랜덤 피드를 본다. 자학임을 분명히 인지한 채로 행하는 일이다. 해가 뜨면 녹차에 꿀을 타 마실거면서. 앞으로 거침없이 걸어 나아가고 싶은데 어두워서 길이 보이지 않는다---- 랜턴과 지도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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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붐이 불면서 우리 추추들도 역시 포켓몬스터에 빠져있다. 아침마다 포켓몬스터 만화를 시청하고, 둘의 대화엔 피카피카 의성어는 물론, 피카츄와 이상해씨가 빠지지 않을 뿐더러 내게 피카츄 목걸이를 사달라고 귓속말까지 하는추추들. 덕분에 나도 어린시절 영식이와 포켓몬스터 띠부띠부 씰을 모으던 추억을 떠올리며 추추들과 좋아하는 포켓몬 말해보기 대회도 열었는데, 운동에 빠져있는 요즘 나는 알통몬이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


그럼 알통몬의 지난 주 운동 기록 시작!



지금의 나는 알통몬 수준




220608 / 헬스



샘별샘이 조금 더 보여달라고 하셔서 모자 올리고 찍은 인증샷 😂 실제로 내 어깨는 어좁인데 저 회색 반팔이 어깨를 넓어보이게 만드는 거 같네! 어깨깡패 가즈아 😎


갑자기 근육 자랑. 덤벨로 팔 운동한 직후여서 근육이 얼마나 펌핑됐나 보다가 스스로 뿌듯해짐... 있는 근육 없는 근육 다 모아서 인증샷 찍었다!

근육을 조금이나마 키우니까 팔 밑에 덜렁거리던 지방들이 상대적으로 좀 없어져보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체력 기르기를 목표로 시작한 운동이 한달이 좀 넘었는데 인바디를 안해서 근육이 진짜 늘어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





220609 / 헬스



운동 끝나고 바로바로 기록을 해야하는데... 자꾸 밀려서 쓰다보니 무슨 운동을 했는지 기억을 할 수가 없다. 아마 이 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스트레칭 위주로 운동을 하고 스텝밀 15분 정도 했던 것 같다. 체력 기르기가 단기간 목표가 아니기에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휴식과 강도를 조절한다. 근데 유동적이라고 할 게 없는 게 체계가 없는디… 어느 정도 몸에 익으면 계획적으로 운동을 배우고 싶기도!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제이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붙이는 칭찬 스티커"

스티커 20개 채우기를 목표로 로로와 제이랑 함께 도전했다! 나는 그 시작으로 물구나무 서기를 시도했는데 두번째 시도에서 벽 대고 물구나무 서기를 성공했다. 코어 힘이 전혀 없어서 몸의 중심이 뒤로 쏠려있던 물구나무지만...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지켜봐준 찰수! 고마워🤍

근데 겨우 5초 정도 물구나무 섰던 거 같은데 다음날 팔 전체 근육통 온 거 실화...? 벽에 기대지 않고 코어 힘을 이용해 천천히 다리를 들어올리는 물구나무 서기까지 도전에 도전을 거듭한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6월의 마라톤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서 꾸준함을 위해 동기부여가 필요했는데, 그것은 마라톤이었다! 내가 마라톤을 손수 신청하게 될 날이 오게 될 줄이야. 달리기 시작한지 두 달도 안되는 생초보 러너로서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고 가장 짧은 코스인 5km를 신청했다. 런선배님이자 토론토 달리기 칭구였던 제이와 함께 참가! 로로는 마라톤 서포터즈로 에너지를 잔뜩 쏟아주셨다.



달리기 시작 전, 멀쩡하던 얼굴들
참가번호 55087과 55092 신남신남




내 손에 들려있는 분홍색 텀블러엔 제이가 아침 일찍 일어나 융 드립으로 직접 내린 아이스커피가 담겨있었다. 금요일 밤부터 제대로 잠을 못 잔 내게 아주 절실했던 카페인! 내 취향의 원두를 골라 그라인드하고, 융 드리퍼에 천천히 물을 부었을 제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던 커피! 소중한 마음들 덕분에 부상없이 즐거이 달렸다.


달리는 와중에도 나를 카메라에 담아주던 제이의 마음




두 달 가량 달리기를 하며 단 한번도 5km 목표로 달려본 적 없었던 나. 인터벌 러닝으로 4분 달리고 2분 걷기가 최대였던 내가 이 날은 5km 를 쉬지 않고 (반환점에서 물 먹고 기념촬영하느라 잠시 쉬었던 것 빼고) 달렸다.


내가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함께 하는 힘이었다. 달리면서 이러다 쓰러져서 119 부르는 거 아니냐는 약한 소리를 했지만...

코로나 이후로 언택트가 아닌 마라톤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뜨거운 열기에 취해 한껏 달아오른 제이와 나. 서로의 달리기 페이스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끈기와 그리고 상대가 뿜어내는 건강한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우리는 큰 무리없이 5km를 완주했던 것 같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의 힘을 절실히 느꼈던 하루였다.


오늘의 MVP 서로로




뙤약볕 아래서 참가 물품을 배부받을 때부터 준비운동, 출발, 완주하는 모습까지 전부 기록해주고 응원해주던 우리의 서포터즈 로로에게 무한영광을 돌리며 완주 메달을 목에 걸어드렸다. 침대에서 코- 하던 이유토는 염치없이 메달을 탐내했지만 오늘의 금메달을 로로의 것이므로!






마라톤을 하는 주였음에도, 금주에 달리기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단 걸 깨달았다. 아무리 참가에 의의를 두었다지만 이건 좀 너무했네... 하면서 약간 긴장을 한 채로 달렸는데 기대보다 더 안정적이게 달렸던 내 모습에 뿌듯함이 한껏 솟아났던 날!


근육이 초등학교 남학생 수준이란 말을 들었던 내가 체력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음을 실감하며, 이번 주도 육체 건강을 위해 정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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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오운완이란 단어가 많이 보여서 대체 뭔가 싶어서 검색해봤더니 #오늘운동완료 란 뜻이네...

진짜 별 거 다 줄이는 한국 사람들 🇰🇷
그래서 나도 이번주 오운완 인증기록을 남겨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이니랑 러닝



달리다보니 매주 월요일마다 달린 듯. 월요일엔 헬스장이 북적거려서 러닝하기 ! 금요일에 가까워질수록 사람이 조금씩 줄어서 헬스장에 수목금 가는 거 선호합니다 😂

이 날은 달리기 말구 그냥 도넛 먹은 날이라 도넛으로 인증 🍩 랜디스도넛 달달하고 부드럽더라구 ^^



220531 헬스장




잘 찍힌 줄 알았는데 흔들거리게 나왔네... 😅

사람들 열심히 운동하는 와중에 인증샷 찍고 있는 게 뭔가 민망해서 후다닥 찍느라... 작은 헬스장에 기구가 빡빡하게 붙어있고 사람들도 바글바글하면 사진 찍기가 뷰끄러워

뭐했는지 바로 안 적었더니 기억이 안나네,,,,
컨디션이 그렇게 좋진 않아서 운동 조금만 했음
운동할려고 침대에서 일어난 나 자신 최고야 기특해



레이니랑 두번째 러닝
새로 산 러닝화와 무릎 보호대 인증샷



토토가 호카 신발 어떠냐고 물어서 찍은 인증샷!

토토가 호카 사라사라 백천번 말했을 때도 말 안 듣다가 무릎이 덜렁거리고 나서야 구매한 호카. 호카 사기 전 사람들이 쓴 글들을 검색해보는데, 호카 신다가 다른 신발 못 신습니다! 란 후기를 많이 봤다.


나 : 토토야 사람들이 호카 신다가 다른 신발 못 신는대!
토 : 구름이라니까? 구름 위를 걷는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켜



아니 대체 얼마나 편하길래 그러나
그럼 어디 한번 호카 신고 달려볼까나 🏃🏻‍♀️💨


헉....... 쿠션감이 미쳤다 미쳤어... 엄청 가볍고... 뒷꿈치부터 먼저 안 닿게, 발가락의 힘으로 발을 딛을 수 있게 잘 만들어진 신발이구나! 게다가 내꺼는 토토가 신고있는 본디보다는 쿠션감이 덜한 모델이라는데 토토가 구름 위를 걷는다는 기분이 뭔지 알겠다 😂


호카의 목표는 한 가지, 더 쉽게 달리는 것입니다. 라는 슬로건을 가진 호카! 덕분에 이번에 나갈 마라톤 잘 달려볼게요🏃🏻‍♀️🏃🏻‍♀️💨





이 날은 낮에 토토 잠깐 만나고 저녁에 러닝까지 했더니 이만걸음 돌파했다! 가즈아🔥


220603 헬스



이 날은 갑자기 배가 너무 고파서 운동하다 말고 집에 갔음. 왜 이렇게 배가 자주 고파,,, 😔

스트레칭 & 폼롤러
레이니가 알려준 무릎 통증 예방하는 스트레칭
힙 어덕션 / 어브덕션 3set
백 익스텐션 깔짝깔짝


해보고 싶었던 기구였는데 한번도 안해봐서 기구 사용법이랑 자세 공부하고 갔음. 되게 간단해보이지만 몹시 힘든 운동이었네... 오늘은 어떻게 하는지 감만 대충 잡아본거였는데도 😅 허리, 엉덩이, 허벅지 근육을 키울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제대로 운동해보자! 홍해의 바다처럼 쩍 갈라질 내 기립근을 위하여~~🏋🏻‍♀️🏋🏻‍♀️🏋🏻‍♀️



엄마가 깎아준 참외 먹으면서 운동 가는 길



엄마 참외 통째로 깎아조! 짤르면 안돼!
요즘 1일 2참외 하는 중,,,
코리안멜론 이즈 소 딜리셔스~~~~~



220604 헬스



오빠네 가게로 일 가기 전에 운동하기 🏋🏻‍♀️
그나저나 내 머리 바야바세요? ㅋㅋㅋㅋㅋ





이 날은 백 익스텐션 자세 (기립근 2세트 / 엉덩이 2세트) 신경써서 해봤다! 아직은 힘이 딸려서 10번씩. 코어 힘 기르려면 복근 운동도 해야하는데...


컨디션 좋아서 스텝밀 15분 했음. 땀 흘리고 나니 왕 개운. 요즘에 운동하고 흘린 땀이 왜 이렇게 좋지.. 땀 흐르는 거 볼려고 일부러 안 닦고 기다렸다가 땀이 모여서 주르륵 흐를 때 희열 느끼는 변태같은 나 😋







10시까지 늦잠 자고 뒹굴거리다 비 쏟아지기 전에 달리기! 페이스 7 정도로 달릴 때 가장 편하고 안정적인 듯 하다. 숨도 많이 안 차고. 런데이 코치님이 옆 사람이랑 대화가 가능한 속도로 달리는 게 좋다고 했으니 이번 마라톤에서 이 속도로 달려보자! 🏃🏻‍♀️💨


언젠가 우중런도 한 번 해보고 싶다...
누가 운동화만 빨아준다면요... 🫠



이번주 특이사항
달리기 하시는 분들 무릎 보호대 하고 달려보세요! 왜냐하면 무릎 보호대 하고 달린 이후 무릎 통증 사라짐... 😇 근데 왼쪽만 했더니 오른쪽 무릎 덜렁거림 ㅋㅋㅋㅋㅋ 장난하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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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있어서 더 아름다운 5월.


장미가 만발한 길을 걸으며 나중에 우리집이 생기면 정원에 계절마다 피는 꽃들을 잔뜩 심어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은방울꽃, 라일락, 장미, 코스모스랑 다양한 들꽃들을 잔뜩 심고. 아카시아 나무와 늘 푸른 소나무도 당연히.


내 미래의 정원처럼 오늘 하루도 알록달록 채워가기를 바라며 5월의 순간을 시간순대로 :)




꺄 감사합니다 :)



이벤트 신청해서 당첨된 이현석쌤의 싸인이 담긴 입트영 5월호! 맨날 이북으로 구매해서 공부하다가 처음으로 종이책으로 쓰는 건데 깨끗한 거 함정..

하... 5월달의 나 자신아 정신채려라...
본문 들으면서 나머지 공부하자..




크림색 처돌이🤍



토토가 내 취향저격 텀블러를 선물해줬다🤍

크림색 너무 좋아! 저 텀블러 선물 받고 진짜 거의 매일매일 사용 중! 요즘에 아침에 일어나서 따뜻한 호박차나 꿀 탄 녹차를 마시고 있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데 워낙 안 마셔서... 차를 타서 책상 위에 두니 그나마 홀짝홀짝 마시고 있다. 예쁜 텀블러 덕에 좋은 습관 만들어가는 중🤍








토토가 보고 싶다고 해서 다녀온 호안 미로 전시회. 나는 살면서 처음 들어본 화가인데 피카소, 달리와 3대 거장으로 불린다고! 헤밍웨이도 좋아했던 화가라고 한다.

토토가 호안 미로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림을 보니 왜 좋아하는지 알겠는, 색감도 그림도 딱 토토 취향이었다.



동그란 빡빡이,,,



아쉽게도 우리가 간 날엔 도슨트가 없었다. 토토가 많이 아쉬워했는데 다행히 오디오가이드가 있다고 해서 어플을 다운 받아 작품 설명을 들었다. 이용료는 3000원.

오디오 녹음에 다듀의 개코가 참여했다구 해서 다듀 좋아하는 토토는 좋아했는데 나는 뭔가 집중이 잘 안됐다. 그래도 오디오 가이드가 있으니까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었다.



새들 The Bird (1956)



내가 이 전시관에 있는 그림 중에 집에 딱 한 가지를 걸어놓을 수 있다면 어떤 그림을 걸어놓을 거냐고 물었을 때, 토토가 선택한 작품. 우리 둘 다 처음 보자마자 우와! 했던 작품이다.


정형화되지 않은 표현 감각이라는 게 이런 걸 말하는걸까...? 이래서 호안 미로를 초현실주의의 3대 거장이라고 하나벼,,, 나는 이런 그림 죽었다 깨어나도 못 그릴 거 가터,,, 차라리 새의 깃털 하나하나를 다 그리는 게 더 빠를 거 가텨,,,



샛별 The Morning Star (1946)



내가 고른 작품은 이것!
천진난만하고 따뜻하고 강아지도 있고 별도 있고
거실에 걸어두면 행복해질 거 같아


아! 호안 미로 그림 속 사람들은 모두 성기가 그려져 있는 게 특징이었다. 저 그림 속 사람의 성별을 보이는 성기만으로 추측해보자면 남자다. 여자는 자궁을 그리더라구.




토토는 티라미수 처돌이



전시회 나와서 토토가 좋아하는 가배도 티라미수 먹으러!
이 날은 조금 늦게 갔더니 오리지날 티라미수가 다 떨어져서 얼그레이 티라미수 먹었다


토토는 말했다
자신의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며
돈 걱정없이 티라미수 2개를 시켜서 먹는 것이라며
나는 이렇게 쉽게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이런 말을 들으면 나는 더 강해진다.





5월 5일 어린이날에



점심시간에 러닝 하러 나왔다가 발견한 솜사탕!

어린이날이라고 초등학교 앞에 오셨나 보다, 이따가 하원하는 추추들 사주면 좋아할 거 같아라고 사진 찍어서 언니랑 엄마가 있는 단톡방에 보냈다.

근데 요즘 초등학생들은 2시 안돼서 끝난다는데 추추들 오기 전에 가시면 어쩌지? 하고 보내 놓고 달리기하고 왔더니




마음이 급했던 엄마는 그새 추추들꺼랑 내꺼랑 3개 사서 냉장고에 붙여놓으심.





2018년 3월, 둘이 처음으로 떠난 여행



레이니가 집에 놀러오기 전날 밤이었나? 잠이 안 와서 레이니 블로그에서 우리 아이슬란드 여행기 쭉 봤다. 사진 위주로 된 여행기인데 보고 나면 기분 좋아져서 종종 보러 들어간다! 남겨줘서 고마워🤍




배민에 리뷰 이벤트 신청해서 찍어뒀던 사진 🍕

레이니가 집에 놀러 와서 피자 시켜 먹고 하트스토퍼 봤다! 폴바셋 에그타르트랑 추추들 간식이랑 이것저것 해서 바리바리 들고 온 레이니.. 다음엔 무조건 빈 손으로 놀러와🤍





헤어지기 직전 영등포역에서 급하게 사진 남기기



토론토 스벅에서 알게 된 YJ.

한국에 2주 휴가 왔는데 나에게 귀한 시간 내줘서 만난 날! 수화물 무게 1g도 아쉬운 상황임에도 둘카랑 뉴가 내게 보낸 선물도 전해주고 스벅 동료들에게 내가 보내는 선물들도 들고 가준 고마운 YJ💕



YJ의 얼굴을 가린 스티커의 의미가 뭐냐면,,,,





YJ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웹툰 작가고 스스로 오타쿠라고 정의하는데, YJ와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일본 만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때가 있다 ㅋㅋㅋㅋㅋㅋ


어느 날 내가 YJ에게 무슨 질문을 했는데 갑자기 "나왔다 일코 중인 오타쿠를 향한 일반인의 순박하고 잔인한 질문." 이래서 뭔 소리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다가 저 짤을 보내줘서 이해했다 ㅋㅋㅋㅋㅋㅋㅋ


하나밖에 없는 내 오타쿠 친구!
YJ에게도 내가 하나밖에 없는 오타쿠가 아닌 친구랬다!
종종 서로에게 놀라는 편,,,


타임스퀘어 온기정 텐동



YJ가 한국에서 머고싶은 음식 리스트 중에 텐동이 있어서 찾아간 맛집! (이래서 갔는데 그냥 그랬다)






🤍 YIPEE X New Balance 콜라보 🤍
어린이날에 입고 놀러간 추추들



그림 너무 귀여워 미쳐! YIPEE의 Sam작가님 능력자🤍

토토가 추추들 입으라고 사줬는데 언니랑 형부도 추가로 구매해서 가족티로 맞춰 입었다! 모아놓으니까 더 귀엽네


YIPEE OFFICIAL

일러스트레이션 기반의 디자인 브랜드 이피 입니다

yipeeofficial.com

NB KIDS X YIPEE

야호! YIPEE! “우리 안의 어린 아이를 깨우는 소리!”

m.nbkorea.com


점심에 달리기하고 왔더니 와 있던 택배



뉴발란스에서 이피 콜라보 맞이해서 리뷰 이벤트 열었는데 4명 뽑는거에 당첨되서 YIPEE 포스터 받았다🤍

YIPEE 작가님이 Fragile 스티커도 직접 그리셨나 보다 :)
섬세한 배송 서비스🤍








어린이날이 지해 생일이었는데 못 챙겨줘서 같이 밥 먹고 동네 호프집 간 날! 맨날 가자가자 해놓고 처음 와봤는데 이 날 코로나 이전의 삶이 돌아왔다는 걸 느꼈다,,, 내심 반가우면서도 진짜 도떼기시장이 따로 없어서 괴로웠다.


근데 기본 안주를 스파게티 튀겨서 설탕 묻힌 거 주는데 이거 왤케 맛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밀가루를 기름에 튀겼는데 설탕까지 묻히면 맛이 없을 수가 없지,,,





임모 화산놀이 하고 시퍼요



추추들 어린이날 선물로 준비한 화산놀이 세트
🌋🦖🦕

이 날이 시작이어따,,,
내가 5월 내내 화산놀이 하게 될 줄을 꿈에도 몰라찌,,,




할 일 : 오빠네 가게 블로그에 올릴 사진 찍기
할 일 : 결혼식에 쓸 음악 틀기



오빠네 가게에서는 종종 스몰웨딩 행사가 있다. 이 날은 내가 음향 틀어주는 역할을 맡아서 최선을 다해 임했다.


살면서 처음 해보는 일이었기에 너무 재밌었지만 생각보다 몹시 긴장했다. 내 찰나의 실수로 남의 결혼식 망치게 될까봐 심장이 두근반 세근반 ❤️‍🔥


생전 처음 보는 커플의 결혼식 맨 구석에서 신부 따라 같이 눈물 흘리던 사람 바로 나야 나,,,,







짱구가 찍어준 우리
짱구랑 제이슨이랑 함께



오빠네 가게 행사가 3시에 끝나는 날이라 퇴근하구 토토 만나러 용산 가는 길에 짱구 생각나서 급번개 제안!


짱구네가 캐나다 가기 전까지 한 달에 한 번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내가 평일에도 일하고 주말에도 일하느라 시간 맞추기가 어려웠다. 계획적인 짱구인데 급번개를 싫어하지 않을까... 하며 잠시 고민했지만 지레짐작하여 행하는 배려는 (7년을 알고 지냈어도 몇 번 만난 적 없었던 우리에겐 사치,,,,) 주머니 속에 고이 넣어두고 용기 내서 전화했다.


좋은 시간을 보냈다. 용기내기를 잘했지🤍



뭐가 달이게,,,,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2시간 정도 이야기 나누다 각자 저녁 먹으러 돌아가는 길에 만난 달! 유난히 동그랗고 크더니 보름이었다. 6월에 또 만나 짱구🤍





당근에 올라온 강아지 ㅠㅠ



밤 열시쯤 거실에서 파프리카 먹고 있는데 자다 깬 엄마가 나와서는, 근처 공원에 운동하러 갔는데 왠 강아지가 자기한테 와서 킁킁대면서 냄새를 맡더라, 참 예쁘게 생긴 강아지였는데 주인을 잃어버렸는지 냄새 조금 맡더니 풀숲에 들어가서 숨더라, 근데 그 강아지가 자꾸만 눈에 밟혀서 잠이 안온다고 했다.

사람들이 당근마켓에 사진 올라와있다고 하던데 알아봐달라고 해서 봤더니 헉... 캐기여워.... 콧털 모야 귀여워...


올라온지 얼마 안된 글이라 댓글에 혹시 강아지가 아직도 거기에 있으면 말해달라구, 밥이랑 물 주러 가려고 한다고 남겼다. 그러자 어느 분께서 이미 보호하려고 데려가셨다고 답글이 달렸다. 바로 우리 동네 이웃주민분께서!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강아지 검진하러 갔다가 목에 칩이 심어져있는 걸 보고 주인에게 연락을 했고, 강아지는 원래 주인에게 안전히 잘 돌아갔다고 한다. 주인은 할아버지셨는데 경찰서에도 신고하고 계속 찾으러 다니셨다고 했다. ㅜㅜ 영원히 행복하렴 멍멍아




막걸리계의 에르메스라는 해창 막걸리




토토랑 망원동 나들이!

망원시장에 처음 가봤다. 둘 다 배고파서 눈 돌아가던 와중 발견한 고추튀김 맛집이라던 전집에 들어갔다. 먹어보고 싶었던 해창막걸리가 있어서 시켜보았음. 얼마나 맛있길래 막걸리계의 에르메스, 롤스로이드라고 불리는거야?

아 근데 진짜 찐하고 달달하고 맛있었다... 먹어본 막걸리 중에 최강이었음... 근데 빈 속에 먹어서 그런지 두 잔 정도 마시고 나니까 나는 좀 약간 알딸딸했는데, 토토는 엥! 왜 그러냐면서 자기는 멀쩡하다며,,,^^


그렇게 멀쩡한 토토와 약간 취한 나는 근처에 있는 알맹상점에 갔다. 알맹상점에서 주방세제를 사고 싶다고 해서 신나게 구경하고 결제하려는 와중에 갑자기 토토가 나에게 결제를 미루더니 급하게 바깥으로 뛰쳐나갔다. 그렇게 토토는 토를 하고....





토토가 토를 하는 사이 나는 알맹상점에 있는 공동장에서 루꼴라 100g을 샀는데,,, 이벤트로 뽑기할 수 있다고 해서 뽑기를 했음. 근데 폴라로이드가 나왔음!!!


나 : 와 저 폴라로이드 나왔어요!!!!!!
판매자 : 네 한 장 찍어드릴게요~^^
나 : 아... 한 장이요? 저는 폴라로이드 카메라에 당첨된 줄 알고 좋아했어여,,,😅
판매자 : 아 카메라는,,, ㅋㅋㅋㅋ 한장만 찍어드리고 있어요


파트너가 화장실에 있어서 나오면 같이 찍는다구 말했더니 기다려주셨다. 그렇게 토토는 토하고 나오자마자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었다 ^^;;



당도 젤라또



알맹상점에서 나와 지친 몸을 이끌고 가던 중 발견한 젤라또 집! 유명하다고 하더니만 진짜 줄 서서 먹는 젤라또집이었네.

컵 하나 시키면 두 가지 맛을 고를 수 있고, 맛보기 용으로 한 스푼에 한 가지 맛을 추가할 수 있었다. 디자인이 토끼 같아서 귀엽고 다양한 맛을 먹어볼 수 있는 게 아이디어가 되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플라스틱 스푼 두 개가 좋다는 뜻은 아님...) 문제는 우리가 막 알맹상점에서 나왔다는 것,,,,;;;


누군가는 플라스틱 줄이려고 엄청 노력하는데... 죄책감... 하지만 맛있었다.... 토토는 다음엔 두가지맛+맛보기 2스푼 모두 소금맛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




화산놀이,,,,



👧🏻👦🏻 임모 화산놀이 하고 싶어요
👩🏻 오늘은 금요일이라 아빠가 일찍 오셔서 화산놀이 못할 거 같은데? 다음주 월요일에 화산놀이 할까?


월요일 아침, 일어나서 거실 나왔는데 놀고 있던 추추원이 갑자기 질문을 하는 것임


👦🏻 미모 오늘 무슨 날이에요?
🤷🏻‍♀️ 오늘? 월요일?
👦🏻 아니~~~ 오늘 무슨 날이냐고요
🤷🏻‍♀️ 월요일 아니면 무슨 날이지? 몬데 무슨 날인데
👦🏻 아이참! 화산놀이 하는 날이잖아요~~~
🤦🏻‍♀️ 아 화산... 화산놀이 하기로 했지...


그래서 추추들은 어린이집 갔다 오고 나 퇴근하자마자 화산놀이 함,,,, 화산 분출할 때 공룡들이 지켜봐야 한다고 장난감 상자에서 공룡 찾아서 각각 세 마리씩 세워놓음 🌋🦖🦕🦖







나는 웃기고 토토는 울고 있는 대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토가 헌옷수거함에 넣은 저 반스 애착가방은 레슬리빌 살 때 구매했으니,,, 거의 우리의 시작과 함께한 애라고 볼 수 있는데 어깨가 헤질 정도로 메던 토토의 거북이 등딱지 수준이었다. 잘가,,, 그동안 고마웠어,,,


토토는 작은 물건도 사람처럼 여기면서 예뻐하고 아껴서 물건을 떠나보낼 때 진짜 뽀뽀하고 울고 그럼... 한 예로 나는 일평생 양말 갤 때 목을 까뒤집어서 한 세트로 묶어왔는데 내가 그렇게 하는 걸 본 토토는 기겁하며 양말 목이 아프면 어쩌냐면서... 그리하여 토토는 빨래개기 담당이 되었다는 후문 😂






사랑하는 짱구의 결혼식날



3월에 있었던 짱구 결혼식에서 찍은 사진🤍
참 짱구다웠던 결혼식!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어 :)

그나저나 연인 말고는 저렇게 깍지 낀 사람이 기억에 없는데... 짱구는 참 자연스럽다. 같이 수업 들을 때 생각하면 늘 와다다 달려와서 깍지 끼고 팔짱 끼고 무릎에 앉던 짱구 😅 진심으로 전생에 강아지였나????? 싶어,,,, 주인한테 애정을 아주 듬뿍 받으며 표현에 있어 거부란 걸 모르고 평생 자란 강아지 아니면 말 안 되는 수준



짱구 결혼식 사진작가님이 남겨주신 사진 🤍



등장하는 짱구인지 제이슨이랑 행진하는 짱구인지를 바라보며 내 진실의 미간 등장,,,




추추투가 그린 그림


웃고있는 눈 너무 귀엽다
근데 두번째 애기 김무스 아니야?
몸통에 있는 세 개의 점은 젖꼭지랑 배꼽이라고 함




예쁜 척 킹받네,,,,,



거의 1년동안 미용실 안가고 머리를 길렀더니 엉덩이까지 닿는 수준... 머리 감고 말리는 일이 진짜 고되서 안되겠다 싶어 동네 미용실 예약해서 다녀옴. 머리카락 무게가 엄청 줄어서 대만족!


미용실 옆에 스사 찍는 곳이 있어서 즉흥적으로 들어가 혼자 사진 찍었음... 예쁜 척 킹받지만,,, 예쁜 척이라도 해야되지 않겠습니까,,,,?

다시 돌아오지 않을 35살의 나, 기록 많이 많이 남기자!




딸기랑 블랙사파이어 포도 탕후루



토토네 동네에서 탕후루 먹었다,,, 생딸기 아니라서 아쉬웠지만 먹어본 것에 만족! 재밌는 경험!



탕후루 먹고 카페! 스노우 카메라 속의 내가 진짜 나였으면,,,,

토토랑 일주일에 한번 정도 짬내서 보느라 늘 할 얘기가 쌓여있다. 이 날 각자 할 거 하자며 아이패드를 꺼냈지만 수다 실컷 떨다가 집에 왔네 그려,,,,





추추투의 약속


추추투한테 약속 하자고 하면 저렇게 손 내민다,,, 귀여워,,,
추추원은 내 무릎에 누워서 텔레비 보는 중,,,,


동네칭구 레이니랑 러닝타임



드디어 레이니랑 러닝! 하려고 했지만 레이니만 끝까지 달리고 나는 중도포기했다 😅 왜냐하면 배가 너무 고파서 달릴 수가 없었음... 오후 2시에 점심을 먹었더니 밥 먹기가 애매해서 그냥 나왔는데 당이 떨어져서 식은땀 나고,,,

이 날 너무 다행이었던 게 레이니가 친구 만나러 나갔다가 사온 내 몫의 랜디스 도넛을 선물해줘서 러닝할 때 달랑달랑 들고 올라옴! 받자마자 너무 먹고 싶었지만 🤤 먹으면 달리다가 토할까봐 참았는데,,, 결국 달리다 포기하고 도넛을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꿀맛!



랜디스 도넛 먹고 있는 나 



레이니가 레일 3바퀴를 돌 동안 나는 도넛 처먹처먹... 이 날 저녁은 레이니가 내 인생의 구원자였다... 다정한 레이니 고마워🤍

1시간동안의 하늘 관찰기


레이니는 달리고 나는 도넛 먹으면서 하늘 관찰,,,

황홀함이란 바로 이럴 때 쓰라고 생긴 단어일거야!
달리기 안 하고 해가 저물어 붉게 물든 하늘과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구름 관찰하기☁️



하이볼+쥐포튀김+은행꼬치



으하하하 도넛으로 끝날 줄 알았냐~~~~~~~~ 어림도 없지
집에 가는 레이니 꼬셔서 동네 호프집! 살면서 은행을 먹어본 적 없다는 레이니에게 은행맛을 설명했어야 했는데... 뭐라고 설명을 해야할지... 은행은... 은행맛이야. 그냥 은행이야.... 저 수많은 꼬치 중 레이니는 단 세 알만 먹고 나머지 내가 다 먹었음. 쥐포도 한 개 더 시켜서 먹었음...


저녁을 안 먹었더니,,, 달리기도 안하고 도넛 흡입하고 호프집 가서 안주 조짐,,, 뭐하러 나갔니 😅








6월에는 보다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내 마음을 더 깊게 들여다보며, 더 자주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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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담지 못해도 저 오묘한 하늘 색깔 너무 예뻐



아침에 못 일어나서 퇴근하고 달린 날. 저녁에 달리는 건 처음이었는데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달리는 사람들도 몇 있었고!


오늘은 자세에 신경 써가며 달렸는데, 평상시에 달릴 때와 달라서 그랬는지, 왼쪽 무릎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던 통증 대신 종아리가 전체적으로 아팠다. 발도 유난히 피로했고. 다음 달리기 때도 자세 유의해서 달려봐야겠다.





인천 앞바다에 살아서 좋은 건 해 지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 러닝하는 곳이 언덕이라 나름 정상에 올라가니 멋진 선셋을 볼 수 있었음.

토토에게 보내줬더니 사진 왜 이렇게 잘 찍었냐며. 저 대학 다닐 때 사진 동아리였다구요 주말에 출사도 나가구 축제 때 사진도 전시했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아리 이름 "포토매니아"



싸이월드 복구 되서 찾은 사진




내가 만든 포토매니아 동아리방 문패 📷 ㅋㅋㅋㅋㅋㅋㅋㅋ 칸쵸 과자 상자에 까만 도화지 붙여서 카메라 느낌 내고 급하게 찍찍이언니 손거울 새로 사준다고 하고 강탈해서 렌즈 표현했음. 근데 손거울 아직도 안 사줬네,,, 15년이 지났는데,,,,

그나저나 00년대 감성답게 촌스럽지만 입체감도 있고 누가 봐도 사진동아리 같은 게 나름 괜찮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




220524 / 찰수랑 산책




오늘은 휴식 할 겸 헬스장 대신 찰스랑 산책 🐶🤍
간만에 찰수랑 산책하면서 조용히 여둘톡도 듣구 장미철이니까 장미도 보구 싶었구




여둘톡 8화 / 달빛과 바다와 할매의 도시


마음 속에 품은 소망같은 걸 입 밖에 꺼내어서 해두는 건 참 중요한 거 같아요. 그 얘기가 힘을 가지고 실현이 되기도 하고, 그걸 들은 사람들이 도와주는 효력을 발휘하기 되기도 하고요.

선우씨가 트위터에 '멋쟁이 싱글들이 모여사는 실버타운을 만들고 싶다' 라고 쓴 적이 있잖아요. 그 때 제가 제일 처음 댓글을 달아서, 그 땐 겨우 얼굴만 알던 사이였나, 그 때쯤이었죠. '제가 그 실버타운 1번으로 들어가고 싶네요' 하고 멘션을 썼었어요. 근데 그렇게 얘기를 나눠뒀기 때문에 '아 저 사람도 지금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 좀 다른 모색을 하고 있구나' 하고 제가 알게 되고 그리고 저도 거기에 동의한다는 걸 선우씨가 알게 됐잖아요.

맞아요. 여러분도 하고 싶으신 게 있으시면 많이 소문을 내세요.




3월에 좋은 스피커가 있는 리스닝룸에 가고싶다, 라는 글을 올리고 난 뒤 바로 짱구가 좋은 리스닝룸 리스트를 잔뜩 보내줬었다. 그리고 토토가 분위기 좋은 LP바를 데이트 코스에 포함 시켜뒀고, 제이가 같이 가고싶은 곳이 생겼다며 멋진 리스닝룸을 알려줬다. 그리고 레이니에게 조만간 동네에 있는 LP바에 가자고 말해뒀다.






극최근을 예로 들어보자면 러닝이나 리스닝룸같이, 마음에 품고 있던 소망을 꺼내고 난 후 그것이 힘을 가지게 되었던 일들. 내 소망을 도와주고 싶은 사람들이 보내온 소중한 마음들. 사소한 듯 보여도 커다란 애정이 없으면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더 감동했던 터라, 유독 저 이야기가 내 마음에 새겨졌다. 내가 열 배는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던 저녁이었다.



찰수야 잠깐만 누나 사진 줌 찍구! x 100




꽃망울이 동그란 털실 뭉치 같기도 하고 말미잘같이 생기기도 한 저 꽃이 되게 신기했는데. 무슨 꽃일까? 산책 나간 아파트 단지에 장미와 함께 잔뜩 피어있었다. 엄마 덕분에 알게 된 노란 씀바귀도 보고 🌼


내가 멈춰 서서 사진 찍을 때마다 먼 산 바라보며 얌전히 기다려준 찰수야 고마워🤍

레이니랑 코히 한잔



원래 오늘 퇴근하구 레이니랑 러닝하러 갈려고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비가 오네 😅 러닝은 다음주로 미루고 커피집에서 3시간 정도 수다 떨었다 잼있었다,,, 간만에 20년 전의 기억을 함께 더듬었음,,, 초중고 동창에 캐나다에서 같은 도시에 살았고 여전히 같은 동네 사는 우리는 칭구칭긔🤍


운동을 갈까 말까 마음 속으로 수천번 고민하다 내일은 추추가 울집에서 자는 날이라 못 갈테니,,, 레이니랑 인사하구 바로 헬스장으루 갔다. 커피집-헬스장 2분 거리,,,, 집에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헬스장 있으니까 너무 조차나,,, 헬스장은 가까워야 자주 간다,,,



5/25 헬스



아니 이 사진 내 어깨 태평양처럼 보여서 너무 좋아
진짜 태평양 어깨를 향해 정진정진~~~~🏋🏻‍♀️


스트레칭 & 폼롤러
체스트 프레스 15x3
랫폴다운 20x3
시티드 로우 15x4
덤벨 익스텐션 15x3, 한손 10x1씩
레그 프레스 20x1, 15x2
힙 어덕션 / 어브덕션 (중량 늘림) 각 15x3
레그 컬 15x3
스텝밀 5분 (힘들어서 더는 못해)


운동하면서 팟캐스트 대신 레이니와 나눈 오늘의 대화 곱씹기🤍






허벅지 뒷쪽을 집중적으로 운동하고 싶어서 매번 도전하는데.... 근데 자세가 뭔가 어정쩡하고 원하는 곳에 힘이 제대로 실리는지 잘 모르겠음.... 공부하자!


레그 컬 자세 참고사진 (퍼옴)



- 패드 끝 부분에 무릎 뼈 바로 윗쪽에 오도록 맞추기
- 밑의 걸이 가구에 아킬레스건 윗쪽에 닿도록 맞추기
- 허벅지 힘이 동원되도록 그 부위에 집중하기
- 수축된 최대 지점에서 잠시 멈추고 다리를 천천히 풀되 긴장을 다 풀지 않도록 유지
- 패드에 닿은 몸은 최대한 패드에 밀착된 상태 유지
- 발을 쭉 위로 당겨서 곧게 편채로 실시하게 되면 훨씬 더 자극을 줄 수 있음




5/28 헬스




아침 일찍 오빠네 가게 일 도와주러 갔다가 헬스장 문 닫을까봐 (토요일은 18시까지) 허겁지겁 달려옴. 영업 종료까지 1시간 정도 남아서 간단하게 했다. 일하고 와서 그런지 다리가 퉁퉁 부어서 폼롤러에 시간 투자함. 시간 없어서 근력 운동 끝나고 유산소는 안했음...



스트레칭 & 폼롤러
체스트 프레스 15x3
랫폴다운 20x3
이름 까먹음 15x3 (운동방법 알아보기)
레그 프레스 20x1, 15x2
힙 어덕션 / 어브덕션 각 25x3






운동 끝나고 마트 들러서 엄마꺼는 팥빙수랑 붕어싸만코 사고 나는 설레임 샀다! 집에 가는 짧은 길에 설레임 먹으면서 모차르트 세레나데 들었는데,,, 그 잠시동안 아주 미칠듯한 행복을 느꼈다,,, 약간 오바해서 눈물 한 방울 또르르 흐를 정도,,, 운동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행복한 음악을 듣고 있는 나,,, 날씨도 좋고 가는 길에 사납지만 귀여운 강아지도 만나고,,,






최근에 본 글인데 너무나 와닿아 저장해둔 글. 클래식을 가까이 접하게 되면서 음악이 행복의 파동을 더 넓고 길게 퍼져나갈 수 있게 한다는 걸 더욱 더 실감했기에.





5/29 데이트 하면서 만보 채우기




간만에 셀카 한 방 찍으려는데,,,,,
자꾸 등장하는 토토새끼 킹받네,,,


캐나다에서부터 엄청 먹어보고 싶었던 탕후루 먹기! 생딸기 아니고 냉동딸기여서 약간 슬펐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다 🍓 토토는 포도귀신이라 블랙사파이어 포도를 골랐는데 생과일이라 맛있게 먹었다고 함 🍇


일요일엔 토토랑 데이트 해서 따로 운동 안함! 대신에 벼르고 벼르고 벼르던 러닝화 구입... 왜냐면 6월에 제이랑 마라톤 나가고든!!! 🏃🏻‍♀️🏃🏻‍♀️🏃🏻‍♀️🏃🏻‍♀️


원래 런데이 두달 코스 끝내면 그 때 상으로 '스스로에게 러닝화 사주기'였는데 왼쪽 무릎 통증이 심해져서 도저히 미룰 수 없었음 😔 무릎 보호대도 샀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지만 고쳐야지 소 또 안 잃자나... 소중한 내 무릎...


토토가 사주겠다고 해도 거절하던 호카... 못생겨서 호카 사기 싫었는데 런선배인 고바도 호카 추천해서 호카로 샀다! 담주 러닝 기대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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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기록

추추기록 11

2022. 5. 22. 22:28



원 : (똑똑) 미모 간식 드세요
나 : 우와 붕어빵이네 세 개는 너무 많다 이모 한 개만 먹을게
원 : (잠시 고민하더니) 그래도 여기다 두고 드세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원 : (노크하고 문 열더니 내게 커피를 내민다)
투 : 임모 이구 보세요 (자기 아이스크림 먹는 모습)
나 : 우와 승현아 고마워 잘 먹을게 이현아 맛있어?
원투 : (방에서 나가려는 모션)
나 : 어~ 이모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가야지
원 : (말 끝나자마자 달려와 안아주지만 뽀뽀는 피함)
투 : (무시하고 쿵짝쿵짝 거리며 문 밖으로 나감)
나 : 고마워 승현아 이현아! 근데 이모 방문 닫아줘

(추추원이 문 닫자마자 추추투의 목소리)
투: (항의하는 투로) 음음음으음!!!
원 : 왜애
투 : (이모한테) 샤랑해 안해떠
원 : 오빠가 (이모) 안아줘짜나
투 : 웅!



하트 날리는 추추들



원 : 할머니 오늘 유아차 타고 갈거예요
할 : 알았어 얼른 유모차 타
원 : 할머니 유아차예요
투 : 함미미 유아차라고 부르는고예요
원 : 우리가 유아니까 유아차라고 불러야돼요
할 : 알았어 유아차 할머니도 유아차라고 부를게




등원할 땐 언제나 하트 날려줘야함🤍



- 내 방에서 거실에서 들리는 대화를 적은 것들

(할머니가 어린이날 선물로 추추투에게 강아지 인형을 사줌. 그래서 그거 가지고 놀다가 나온 대화인 듯하고 강아지 인형을 돈 주고 샀으니 강아지도 돈 주고 사는 거라고 인식하는 모양)

원 : 할머니! 진짜 강아지 사주세요 강아지가 11개 있으면 좋겠어요
할 : 강아지? 찰스형아 있잖아 그리고 11개는 너무 많아
원 : 찰스형아는 무서워요 그럼 50개
할 : 아니야 찰스형아 착해 찰스형아랑 놀아
투 : (소리치며) 10번이여!!!! 10뻔이여 함머니!!!!!!
원 : 진짜로 강아지 50개 10번 사주세요






(요즘 아침마다 씻을 때 비누로 장난침. 추추투가 잡으려던 비누를 추추원이 먼저 잡으니 추추투가 추추원을 살짝 밀었음)


원 : 이현아~~ 오빠 밀면 안되지
투 : (대답 안함)
원 : 이현아~~ 오빠 안 보고 싶어~~?
투 : 아뉘 보고시퍼
원 : 근데 왜 오빠 밀었어~~
투 : 미안해 (비누 줌)






(등원 준비하면서 옷 갈아입을 때)
투 : 함미미 오빠도 치마 입을 수 있어요?
할 : 오빠는 남자라서 치마 못 입는거야. 이현이는 여자라서 치마 입지?
투 : 오빠는 남자라서 치마를 못 입어요? 이현이는 치마 입는 거 조아해요
원 : 남자들은 왜 치마를 못 입어요?
나 : 아니야 승현아 남자들도 치마를 입고 싶으면 입을 수 있어. 누구든 입고싶은 옷 입을 수 있는거야
투 : 함머니 이모가 남자들도 치마를 입을 수 있대요
할 : 그래?
원 : 근데 저는 치마 안 입고 싶어요
나 : 그래 승현아 안 입고 싶으면 치마 안 입어도 돼. 남자든 여자든 성별에 상관없이 자기가 입고싶은 옷을 선택할 수 있어
할 : 그래 너네 입고 싶은 옷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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