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기록

추추기록 9

2022. 3. 23. 18:43


투 : 임모 고양이 다리 하나가 어디 가떠요?
나 : 나쁜 사람이 고양이 다리를 잘랐나봐
투 : 왜 나쁜 사람이 음- 음- 왜 고양이 다리를 짤라요?
나 : 나쁜 사람이 화가 났는데 괜히 고양이한테 화내면서 고양이 괴롭했나봐
투 : 그럼 고양이 어떠케 해요?
나 : 고양이 어떻게 해줄까? 이현이는 고양이한테 뭐라고 말해줄거야?
투 : 고양아 미안해... 사랑해





나 : 이현이는 고양이한테 어떻게 해줄거야?
투 : 핫뜨 그려줄거야
나 : 하트 그려줄거야? 어디에다가?
투 : 음- 음- 색종이에다
원 : 어- 전 동물 의타턴땡님한테 전화 해줄거예요
나 : 동물 의사선생님한테 전화해줄거야? 그럼 승현이가 돈 내줄거야 고양이를 위해서?
투 : 나뚜 돈 내듀꺼야
원 : 녜!!!
나 : 그럼 승현이 돈 얼마나 있는데?
원 : (주머니 뒤적뒤적) 어- 어- (짜잔! 빈 손)
나 : ㅋㅋㅋㅋ 승현이가 전화해주면 이모가 돈 줄게




(집에 도착해서 할머니 보자마자)
원투 : 함머니! 고양이 다리 하나가 짤렸대요!!!!!
할 : 으엑? 고양이 다리가 하나 짤렸어????
원 : 네!!!! 나쁜 사람이 고양이 다리를 짤랐때요!!!!!
할 : 아이구 어떡하냐 고양이 ㅠㅠㅠㅠㅠ
투 : 고양이 속땅하게따.... 이현이 속땅해요







(아침 등원길에 신호등 기다리면서)
나 : 우리 잠깐만 기다리자! 파란불 되면 건너야하니까
투 : 파란불이 아니구 초록불이자나요!!!!!
나 : 우와 이현이 말이 맞네! 그런데 이현이 말대로 초록색인데 사람들은 파란불이라고 말하기도 해


(신호등 건너고 같이 걸어가는 길에)
원 : 이모 이거 무슨 소리예요?
나 : 아저씨가 자전거 주차하려고 브레이크 잡아서 끼익- 하고 나는 소리!
투 : 임모 이거 무슨 소리야?
나 : 아저씨가 주차..
투 : 새 소리자나요!!!!!!!
나 : 아니 이현아 이모가 오빠랑 얘기하고 있어서 새소리 못 들었었어 자전거 주ㅊ
투 : (짜증+소리치며) 아니예요 새소리라구욬!!!!!!
나 : 야 추이현 너 새소리인 거 알고있으면서 왜 이모한테 물어봐?ㅋㅋㅋㅋㅋㅋㅋ
투 : (퉁퉁 부은 얼굴+대답 안함)
나 : ㅋㅋㅋㅋㅋㅋㅋ 이현이 알면서 왜 물어보는거야? 대답해줘봐 왜 물어보는건데~~~~~~~~
투 : (대답 안함)




(추추투랑 둘이 유튜브로 물고기 만화 보는 중)
투 : 임모 이거 뭐예요?
나 : 미역!
투 : 임모 이거는 뭐예요?
나 : 응 미역이야
투 : (짜증) 아니 아니라구요
나 : 아~ 물고기 지느러미야!
투 : (소리치며) 아니예요 긴 거! 긴 거!!!!
나 : 이현이가 뭐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이현이가 어떤건지 손으로 가르켜봐
투 : 아니예요 아니라구요~~~~~~ (울먹울먹)
나 : 아이 알았어 그럼 어떤건지 다시 되감기해서 봐보자!!!! (되감기 중)
투 : (유심히 보다가) 이거요~~~~~
나 : 이거 지느러미잖아~~~~
투 : 아니라구욕 이거 긴 거요 까만거엌!!!!!!!!!!!
나 : 아가미? 아가미 말하는거야?
투 : (갑자기 온순해져서) 녜~~~ 아가미? 아가미가 뭐예요?




투 : 왜 물고기는 다리가 업떠요?
나 : 물고기는 바다에 사니까 다리가 필요없대
투 : 왜요?
나 : 물고기는 물에서 헤엄쳐야하는데 물에서는 다리보다 꼬리로 헤엄을 더 잘 칠 수 있대
투 : 왜요?
나 : 물고기는 땅에서 걸어다닐 필요가 없어서 다리 대신에 물에서 헤엄칠 수 있는 꼬리가 생겨난거래
투 : 왜요?
나 : 물고기가 꼬리 말고 다리가 생기면 물에서 지금처럼 헤엄치는 게 쉽지 않을거야
투 : 왜요?
나 : ㅋㅋㅋㅋㅋㅋ 이모도 잘 몰라 이제 그만 물어봐..




(내 책상에 올려진 고구마 껍질 보고선)
원 : 이모 근데 이모가 고구마 다 먹어떠요?
나 : 응 이모가 다 먹었어
원 : 아이참 이모 혼자 다 먹으면 어떠케 해요! 우리도 먹어야지요 우리도 고구마 조아해요
나 : 미안해... 이모가 다 먹어버렸어
원 : 그런데 우리 안 먹어도 돼요 괜차나요!
나 : (머쓱)





투 : 모래놀이 하고 시퍼요
나 : 안돼 이현아 금방 아빠 오실거야 모래 놀이 하면 옷 지저분해지잖아
투 : 어 쪼끔만 놀고 아빠가 오실거예요
나 : 아빠 오면 키즈카페 갈건데?
투 : 그래요? 이야~~~ 신난다 (덩실덩실)





추추원의 짧은 에피소드들

1. (아침 등원길에 초코렛 먹으면서)
원 : 초코렛은 왜 살살 녹으지? 이모 왜 초코렛은 살살 녹아요?

2. (내 방에서 놀다가)
원 : 이모 옆으로 와요 이모가 좋아서 이모가 옆으로 오면 조켔서요 이모랑 부트고 시퍼요

3. (우토가 준 티파니 반지 상자를 열어보고선)
원 : 오 멋진데?

4. (거실에서 잘 놀다가 갑자기)
원 : 이모는 키 언제 커요?
나 : (발끈) 야 나 키 다 큰거거든?

5. (유튜브에서 문어가 나오는 장면 보고, 랩하듯이)
원 : 문어는 발판이 있구여 오징어 다리는 10개 문어는 8개 문어는 심장이 세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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