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뒤에서 안아주면서) 승현이 뒤에 이모가 항상 있을게! 원 : 어- 옆에도 앞에도 왼쪽에도 오른쪽에도 있어주세요 나 : ㅋㅋㅋ 응 그럴게! 승현이 좋은 꿈 꿔 원 : 나 이모 꿈 꾸고싶어 나 : 왜 꿈에서 이모랑 뭐할려구? 원 : 재밌게 놀려구
(추추원 유난히 나한테 엄청 앵기던 날)
나 : 승현아 승현이는 이모가 그렇게 좋아? 원 : 네 좋아요 저는 이현이보다 이모가 더 좋아요 나 : .... (헉 이현이가 듣고 있는데 어쩌지) 투 : 이현이는 이모보다 오빠가 더 좋아요 나 : 우와 이현이는 오빠가 더 좋아? 승현아 이현이는 오빠 엄청 좋아하는데! 원 : 저는 이현이보다 이모가 더 좋은데요 투 : 이현이는 오빠가 더 좋아!
(쇼파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와서 딱 붙더니)
원 : 이모랑 나는 붙어있어야 돼요 나 : 왜!? 원 : 우리는 자석이에요 나 : 그래? 승현이는 s극이야 n극이야? 원 : 그게 뭐예요? 나 : 자석에는 s극이랑 n극이 있는데 다른 극끼리는 붙을 수 있고 같은 극 끼리는 못 붙는대 원 : 그럼... 이모는 s극 나는 n극
(이 날 하루종일 내가 어딜 가든 따라오면서 "우리는 자석이에요" 하면서 나를 꼭 껴안는 추추원)
원 : 이모~~~~ 우리는 지금 둘 다 s극이에요~~~~ (멀어졌다가) 내가 n극으로 바꼈어요~~~ (달려와서 껴안는 추추원)
(키즈카페 가서 신나게 놀고 난 후 간식시간. 셋이 앉기엔 원형 테이블이 의자가 두 개 뿐이기도 하고 너무 좁아서 나는 바로 옆 테이블에 앉음)
원 . 이모 왜 거기 앉아요? 나 : 응 이모도 힘들어서 여기 앉으려구 원 : 아니 이모 왜 거기 앉냐구요 나 : 아 승현이 이모랑 같은 테이블에서 먹고 싶어? 원 : 네 나 : 알았어 (의자 끌어다가 같이 앉음) 원 : 우와 우리 사이 되게 좋다 우와~~~ 박수~~~!! (우와 박수~~~는 내가 자주 쓰는 말) 투 : 와~~~ 박뚜~~~ 하이파이~~~ (하이파이브)
(엄마 나 추추원투 찰스까지 다섯이서 산책 나간 날. 엄마가 찰수에게 소세지를 쥐어줌. 찰스가 소세지를 물고 가다가 힘들었는지, 소세지를 내려놓고 구석에서 쉬고 있었음. 찰스한테 가자고 해도 안가고 계속 서 있어서 기다리던 엄마는 "찰스 너가 알아서 와-" 하고 끈을 놓고 걸어감. 추추원이 찰스 옆에서 쉬는 걸 지켜보고 있다가)
원 : (소리치며) 안돼안돼 강아지를 버리고 가면 안돼 엄,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니야 승현아 찰스형아는 우리 가족이라서 절대 안 버려
원 : (똑똑) 미모 간식 드세요 나 : 우와 붕어빵이네 세 개는 너무 많다 이모 한 개만 먹을게 원 : (잠시 고민하더니) 그래도 여기다 두고 드세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원 : (노크하고 문 열더니 내게 커피를 내민다) 투 : 임모 이구 보세요 (자기 아이스크림 먹는 모습) 나 : 우와 승현아 고마워 잘 먹을게 이현아 맛있어? 원투 : (방에서 나가려는 모션) 나 : 어~ 이모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가야지 원 : (말 끝나자마자 달려와 안아주지만 뽀뽀는 피함) 투 : (무시하고 쿵짝쿵짝 거리며 문 밖으로 나감) 나 : 고마워 승현아 이현아! 근데 이모 방문 닫아줘
(추추원이 문 닫자마자 추추투의 목소리) 투: (항의하는 투로) 음음음으음!!! 원 : 왜애 투 : (이모한테) 샤랑해 안해떠 원 : 오빠가 (이모) 안아줘짜나 투 : 웅!
원 : 할머니 오늘 유아차 타고 갈거예요 할 : 알았어 얼른 유모차 타 원 : 할머니 유아차예요 투 : 함미미 유아차라고 부르는고예요 원 : 우리가 유아니까 유아차라고 불러야돼요 할 : 알았어 유아차 할머니도 유아차라고 부를게
- 내 방에서 거실에서 들리는 대화를 적은 것들
(할머니가 어린이날 선물로 추추투에게 강아지 인형을 사줌. 그래서 그거 가지고 놀다가 나온 대화인 듯하고 강아지 인형을 돈 주고 샀으니 강아지도 돈 주고 사는 거라고 인식하는 모양)
원 : 할머니! 진짜 강아지 사주세요 강아지가 11개 있으면 좋겠어요 할 : 강아지? 찰스형아 있잖아 그리고 11개는 너무 많아 원 : 찰스형아는 무서워요 그럼 50개 할 : 아니야 찰스형아 착해 찰스형아랑 놀아 투 : (소리치며) 10번이여!!!! 10뻔이여 함머니!!!!!! 원 : 진짜로 강아지 50개 10번 사주세요
(요즘 아침마다 씻을 때 비누로 장난침. 추추투가 잡으려던 비누를 추추원이 먼저 잡으니 추추투가 추추원을 살짝 밀었음)
원 : 이현아~~ 오빠 밀면 안되지 투 : (대답 안함) 원 : 이현아~~ 오빠 안 보고 싶어~~? 투 : 아뉘 보고시퍼 원 : 근데 왜 오빠 밀었어~~ 투 : 미안해 (비누 줌)
(등원 준비하면서 옷 갈아입을 때) 투 : 함미미 오빠도 치마 입을 수 있어요? 할 : 오빠는 남자라서 치마 못 입는거야. 이현이는 여자라서 치마 입지? 투 : 오빠는 남자라서 치마를 못 입어요? 이현이는 치마 입는 거 조아해요 원 : 남자들은 왜 치마를 못 입어요? 나 : 아니야 승현아 남자들도 치마를 입고 싶으면 입을 수 있어. 누구든 입고싶은 옷 입을 수 있는거야 투 : 함머니 이모가 남자들도 치마를 입을 수 있대요 할 : 그래? 원 : 근데 저는 치마 안 입고 싶어요 나 : 그래 승현아 안 입고 싶으면 치마 안 입어도 돼. 남자든 여자든 성별에 상관없이 자기가 입고싶은 옷을 선택할 수 있어 할 : 그래 너네 입고 싶은 옷 입어
(같이 산책하던 길에 만난 고양이를 보고) 원 : 아우 기여워 나 : 승현아 너가 더 귀여워 원 : 아니예요 고양이가 더 기여워요 고양아 집에 조심해서 들어가
(등원 준비하면서 뜬금없이) 원 : 미모 아빠는 군인이었대요 너 : 아빠는 군인이었대? 승현이도 군인 되고 싶어? 원 : 아니요? 나 : 왜? 왜 군인 되는 거 싫어? 원 : 군인 아저씨들이 혼낼 거 같아요 나 : 그럴 거 같아? 군인 아저씨들이 막 혼내는 건 아닌데 승현이가 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 원 : 근데 용기내볼게요
(추추투가 거실 창 밖을 한참 바라보다가 밥 먹고 있는 나한테 와서) 투 : (조그만 목소리로 노려보면서) 임모가 &@₩?!... 나 : 응? 뭐라고 했어 이현아? 투 : (여전히 노려보면서) 임모가 안갔자나요... 나 : 이모가 어딜 안가??? 투 : (조그맣게 말하면서) 운동장에.... 나 : 이현앜ㅋㅋㅋ 이모가 퇴근하고 이현이랑 운동장에 놀러 간다고 했는데 안가서 서운했어??? 그래서 이모 노려보는거야?????? 투 : .... 녜 나 : 미안햌ㅋㅋㅋㅋㅋ 이모는 나가고 싶었는데 이미 승현이랑 이현이가 운동장에서 놀다와서 목욕해가지구 이모가 못 나간거야! 서운하게 해서 미안해 대신에 우리 내일 나가는 거 괜찮아? 투 : 녜.....
나 : 승현이 이현이~~~ 이제 먹었던 야구르트 쓰레기통에 버리고 할머니한테 잘 먹었습니다 인사하고 오세요~~~ 그 다음에 게임하러 갈거예요~~~~ 게임은 긴 시계 바늘이 6을 가르킬 때까지 할 수 있어요~~~~ 원투: (야구르트 들고 쓰레기통으로 뛰어가는 중) 원 : 저 규칙 잘 지켰됴? 전 규칙이 점말 조아요 나 : 우와 승현이는 규칙 지키는 거 좋아해? 정말 멋지다~~~ 그런데 승현아 모든 규칙이 다 옳은 건 아니야 만약에 승현이가 규칙이 이해가 안되거나 지키기 싫으면 꼭 어른들한테 물어보자! 물어봐도 계속 이해가 안되면 안 지켜도 돼 알았지? 원 : 네
나 : 승현아 승현이는 반에서 누가 제일 좋아? 원 : 섬샘님이여 나 : 선생님 말고 친구들 중에서는 누가 제일 좋은데? 원 : 홍OO이요 나 : 왜 홍OO이 좋은데? 원 : 딱지를! 아니 종이접기를 잘해서요
(같은 반 친구가 레이스 양말 신은 거 보고 예쁘다고 한참 바라보다가 선생님께 사달라고 요청했다는 말을 전해들은 할머니가 레이스 양말 사준 날) 나 : 우와 이현이 예쁜 양말 신었네 투 : 이모 얌발은 못생겼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 (그냥 무늬없는 흰색 양말 신었음) 이모 양말은 못생겼어? 이모도 이현이랑 똑같은 양말 신고 싶은데 이모도 똑같은 양말 신겨줘 투 : 임모는 발이 커서 못 띤어요 나 : 아니야 이모도 신을 수 있어 신겨줘 투 : (자기 양말 한 짝 벗어서 내 발에 신겨주려고 낑낑대며 노력하면서) 임모 얌발이 작은데요 안들어가요 나 : 이모 너무 슬프네 이모도 이현이처럼 예쁜 양말 신고 싶은데 투 : (자기 발에 양말 신으면서) 임모 큰 얌발을 안사와서 미안해요
(방에서 일하고 있으면 종종 문 열고 들어오는 추추들)
- 천천히 걸어와서 문 여는 추추원 할 : 안돼 이모 공부한대 -> 바로 문 닫고 나감
- 와다다다 달려오는 소리와 함께 벌컥 문 여는 추추투 할 : 안돼 이모 지금 일하고 있어 투 : 아니 그럼 나 쪼꼬레만 먹고 나갈게요 (내 방에 제이가 준 초코렛이 있는 거 알고있음) 투 : 임모 큰 거 주세요 나 : 알았어 이모가 두 개 줄게 오빠도 하나 줘 투 : 오빠 안 먹을걸? (두 개 받고 나감)
(할머니가 사준 새 모양 장난감 두 개 가지고 놀면서) 투 : 이거는 임모새 이거는 나새 (나새=본인인 새) 이모새랑 나새랑 시장가요 나 : 이모새랑 이현이새랑 시장에 뭐하러 가는데? 투 : 시장에 쪼꼬레 사러가요
원 : 미모 강아지가 벽에 갇혀있어요 나 : 그러네 강아지가 벽에 갇혀있네 원 : 저 하얀 강아지는 갇혀있어서 외로울 거 같아요 불땅해요
투 : 임모 저 강아지는 왜 눈을 이렇게 하고 있어요? (눈을 따라하면서) 나 : 이현이 보고 있어서 그렇대 저 강아지가 투 : 왜요? 왜 강아지가 이현이를 보고 있어요? 나 : 그러게 왜 강아지가 이현이 보고있을 거 같아? 투 : 음... 음... 사랑해서
(등원할 때 잠바 입혀주는데 갑자기 내 머리를 만지며) 투 : 섬샘님도 머리가 길고 임모도 머리가 길어요 나 : 이모 머리 엄청 길지??? 이현아 선생님이 예뻐 이모가 예뻐? (이모 대답을 듣기 원해서 마지막에 이모) 투 : 섬샘님도 이쁘고 임모도 이뻐요 원 : (옆에서 신발 신고 있던 추추원이) 나는 섬샘님보다 이모가 더 예뻐요 나 : 오 추승현 사회생활 잘하는데 ㅋㅋㅋ 승현이는 이모가 더 예뻐? 원 : 네 나는 이모가 더 예뻐요 투 : 나는 이모가 최고야!
(모래놀이 하다가 포크레인으로 모래를 파서 손을 덮는 중에) 투 : 임모 이현이한테 이거 해바요 나 : 이야 이현이가 사라지고 있네 투 : 사라지는 게 뭐예요? 나 : 이현이가 없어지고 있다는 뜻이야 투 : 이현이가 사라지고 있어요? 나 : 응 포크레인이 이현이 없애고 있어~~! 투 : 아닌데 이거 포크레인 아닌데 불도저인데
(찰스 등 위에 빨간 김치자국이 남아있었음) 투 : 함미미 찰스오빠 엉덩이 아야했어요? 할 : 김치가 찰스오빠 엉덩이에 묻었나봐 투 : 왜 찰스오빠 엉덩이에 김치가 무덨어요? 할 : 찰스오빠가 주방에 와서 껄떡대다가 김치가 엉덩이에 묻었대 투 : 껄떡대는 게 뭐예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거실에서 들려오는 추추투와 할머니의 대화) 투 : 임모 임모 내 가방 어디 이떠요? 할 : 이현아~~~ 이모 방에 가지 말라고~~~ 이모 일하고 있으니까~~~~~ 투 : (내 방문 벌컥 열고 들어와서) 임모 내 가방 어디 이떠요? 나 : 이모는 모르겠는데 이현이가 어디다 뒀어? 할 : (약간 혼내듯이) 이현아! 이모 방에 가지 말라고 했잖아! 왜 할머니 말을 안 들어! 투 : (지지않고) 이현이 그냥 야기만 했어요! (야기 - 할머니가 사용하는 '이야기'의 방언)
(추추투랑 콩순이 인형놀이 하다가) 나 : 이현이가 콩순이 이불 덮어줘 투 : 알게뜹니다 대당님
투 : 임모 고양이 다리 하나가 어디 가떠요? 나 : 나쁜 사람이 고양이 다리를 잘랐나봐 투 : 왜 나쁜 사람이 음- 음- 왜 고양이 다리를 짤라요? 나 : 나쁜 사람이 화가 났는데 괜히 고양이한테 화내면서 고양이 괴롭했나봐 투 : 그럼 고양이 어떠케 해요? 나 : 고양이 어떻게 해줄까? 이현이는 고양이한테 뭐라고 말해줄거야? 투 : 고양아 미안해... 사랑해
나 : 이현이는 고양이한테 어떻게 해줄거야? 투 : 핫뜨 그려줄거야 나 : 하트 그려줄거야? 어디에다가? 투 : 음- 음- 색종이에다 원 : 어- 전 동물 의타턴땡님한테 전화 해줄거예요 나 : 동물 의사선생님한테 전화해줄거야? 그럼 승현이가 돈 내줄거야 고양이를 위해서? 투 : 나뚜 돈 내듀꺼야 원 : 녜!!! 나 : 그럼 승현이 돈 얼마나 있는데? 원 : (주머니 뒤적뒤적) 어- 어- (짜잔! 빈 손) 나 : ㅋㅋㅋㅋ 승현이가 전화해주면 이모가 돈 줄게
(집에 도착해서 할머니 보자마자) 원투 : 함머니! 고양이 다리 하나가 짤렸대요!!!!! 할 : 으엑? 고양이 다리가 하나 짤렸어???? 원 : 네!!!! 나쁜 사람이 고양이 다리를 짤랐때요!!!!! 할 : 아이구 어떡하냐 고양이 ㅠㅠㅠㅠㅠ 투 : 고양이 속땅하게따.... 이현이 속땅해요
(아침 등원길에 신호등 기다리면서) 나 : 우리 잠깐만 기다리자! 파란불 되면 건너야하니까 투 : 파란불이 아니구 초록불이자나요!!!!! 나 : 우와 이현이 말이 맞네! 그런데 이현이 말대로 초록색인데 사람들은 파란불이라고 말하기도 해
(신호등 건너고 같이 걸어가는 길에) 원 : 이모 이거 무슨 소리예요? 나 : 아저씨가 자전거 주차하려고 브레이크 잡아서 끼익- 하고 나는 소리! 투 : 임모 이거 무슨 소리야? 나 : 아저씨가 주차.. 투 : 새 소리자나요!!!!!!! 나 : 아니 이현아 이모가 오빠랑 얘기하고 있어서 새소리 못 들었었어 자전거 주ㅊ 투 : (짜증+소리치며) 아니예요 새소리라구욬!!!!!! 나 : 야 추이현 너 새소리인 거 알고있으면서 왜 이모한테 물어봐?ㅋㅋㅋㅋㅋㅋㅋ 투 : (퉁퉁 부은 얼굴+대답 안함) 나 : ㅋㅋㅋㅋㅋㅋㅋ 이현이 알면서 왜 물어보는거야? 대답해줘봐 왜 물어보는건데~~~~~~~~ 투 : (대답 안함)
(추추투랑 둘이 유튜브로 물고기 만화 보는 중) 투 : 임모 이거 뭐예요? 나 : 미역! 투 : 임모 이거는 뭐예요? 나 : 응 미역이야 투 : (짜증) 아니 아니라구요 나 : 아~ 물고기 지느러미야! 투 : (소리치며) 아니예요 긴 거! 긴 거!!!! 나 : 이현이가 뭐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이현이가 어떤건지 손으로 가르켜봐 투 : 아니예요 아니라구요~~~~~~ (울먹울먹) 나 : 아이 알았어 그럼 어떤건지 다시 되감기해서 봐보자!!!! (되감기 중) 투 : (유심히 보다가) 이거요~~~~~ 나 : 이거 지느러미잖아~~~~ 투 : 아니라구욕 이거 긴 거요 까만거엌!!!!!!!!!!! 나 : 아가미? 아가미 말하는거야? 투 : (갑자기 온순해져서) 녜~~~ 아가미? 아가미가 뭐예요?
투 : 왜 물고기는 다리가 업떠요? 나 : 물고기는 바다에 사니까 다리가 필요없대 투 : 왜요? 나 : 물고기는 물에서 헤엄쳐야하는데 물에서는 다리보다 꼬리로 헤엄을 더 잘 칠 수 있대 투 : 왜요? 나 : 물고기는 땅에서 걸어다닐 필요가 없어서 다리 대신에 물에서 헤엄칠 수 있는 꼬리가 생겨난거래 투 : 왜요? 나 : 물고기가 꼬리 말고 다리가 생기면 물에서 지금처럼 헤엄치는 게 쉽지 않을거야 투 : 왜요? 나 : ㅋㅋㅋㅋㅋㅋ 이모도 잘 몰라 이제 그만 물어봐..
(내 책상에 올려진 고구마 껍질 보고선) 원 : 이모 근데 이모가 고구마 다 먹어떠요? 나 : 응 이모가 다 먹었어 원 : 아이참 이모 혼자 다 먹으면 어떠케 해요! 우리도 먹어야지요 우리도 고구마 조아해요 나 : 미안해... 이모가 다 먹어버렸어 원 : 그런데 우리 안 먹어도 돼요 괜차나요! 나 : (머쓱)
투 : 모래놀이 하고 시퍼요 나 : 안돼 이현아 금방 아빠 오실거야 모래 놀이 하면 옷 지저분해지잖아 투 : 어 쪼끔만 놀고 아빠가 오실거예요 나 : 아빠 오면 키즈카페 갈건데? 투 : 그래요? 이야~~~ 신난다 (덩실덩실)
추추원의 짧은 에피소드들
1. (아침 등원길에 초코렛 먹으면서) 원 : 초코렛은 왜 살살 녹으지? 이모 왜 초코렛은 살살 녹아요?
2. (내 방에서 놀다가) 원 : 이모 옆으로 와요 이모가 좋아서 이모가 옆으로 오면 조켔서요 이모랑 부트고 시퍼요
3. (우토가 준 티파니 반지 상자를 열어보고선) 원 : 오 멋진데?
4. (거실에서 잘 놀다가 갑자기) 원 : 이모는 키 언제 커요? 나 : (발끈) 야 나 키 다 큰거거든?
5. (유튜브에서 문어가 나오는 장면 보고, 랩하듯이) 원 : 문어는 발판이 있구여 오징어 다리는 10개 문어는 8개 문어는 심장이 세개구요
(이른 아침이라 나는 자던 중) 투 : 임모 이구바요 캥크가 있어요 나 : (눈 감은채로) 우와 정말 탱크가 있네 투 : 아니 임모~~~ 눈을 떠바요 나 : 아 으응 눈 떴어 우와 탱크가 있다 투 : (총소리) 두두두두 캥크예요!!! 나 : (다시 눈감음) 투 : 아 임모 눈을 좀 떠바요 눈 떠어어어~~~~ (손가락으로 눈 강제로 벌림)
태풍 시리즈
1.
(추추원이랑 둘이 걸어가던 중) 나 : 어 누가 쓰레기 버렸나봐 원 : 아휴 정말 심난해 그럼 태풍이 오겠지! 나쁜 아저씨가 쓰레기 버렸으니까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쓰레기를 버리면 태풍이 와? 원 : 쓰레기를 버리면 지구가 아프자나요 그럼 태풍이 와요
2.
나 : 어 누가 야구트르를 먹고 바닥에 버렸죠? 쓰레기를 이렇게 버리면 태풍이 오겠죠 버린 사람 누구죠? 누가 쓰레기통에 버리고 와야해요? 원 : 어! 내가! 내가 버리고 올게요! (후다닥) 나 : 우와 승현이가 쓰레기를 버려서 태풍을 물리쳤어! 우리 승현이가 지구를 구한 영웅이야! 퍼피구조대처럼 승현이는 지구구조대인가봐! 원 : 나 지구구조대예요? (의기양양)
투 : 아 추어 임모 추어요 나 : 이리와 난로에 손 대면 따뜻해 투 : (무릎에 와서 앉더니) 임모가 안아주떼요
(가끔 내가 영어로 말을 걸면)
투 : 아니야! 아니야! 하지마! 말하지마! (소리치며 손바닥으로 내 입을 막음) 원 : (웃으면서 조용히 내 입을 막음)
나 : 승현아 너 거기서 뭐해? 원 : 식물 보고 있었어 나 : 식물이 뭐라 그랬어? 원 : 목말라~~~~ 그랬써 나 : 승현이가 물 줄거야? 원 : 아니 다른 사람이 줘야돼
투 : 임모 왜 차에서 오징어를 팔고 이떠요? 나 : 저거는 오징어가 아니고 인삼이라고 부르는거야 투 : 잉샴을 왜 팔고 이떠요?
투 : 이거또 띰꾸 이거는 안띰꾸 어 이건 토마토예요? 나 : 응 토마토네 투 : 토마토도 띰꾸. 여기에 마니마니 띰었어요
-> 내 영어 블로그 닉네임 '띰꾸'의 탄생배경
(센터 가느라 셋이 택시타고 가는 도중에 길 쪽에 10대 정도의 래미콘들이 쭉 주차되어있었음)
원 : 미모 근데 왜 래미콘들이 다 모여있어요? 나 : 아 오늘 저기 중에 한 명이 오늘 생일이라서 그래 이따가 생일파티 한대서 지금 다 모여있는거야 원 : 꺄~~~~~ 생일축하합니다 후! 미모 근데 누구 생일이에요? 나 : 아 그 혼자 뱅글쟁글 돌아가던 애 있자나 투 : 잠깐! (손을 뻗으며 본인이 말할 시간을 챙김) 임모 오늘 포크레인도 온대? 나 : 아 그럴걸? 제설차도 오고 지게차도 온대 원 : 어떠케! 오늘 밤 너무 재밌을 거 같아 기대가 되요!
(아침에 갑자기 내 방에 들어와서는) 원 : 미모 우리 결혼해요 나 : 뭐?????? 이모랑 결혼하자고????? 원 : 네 미모랑 결혼할래요 나 : 왜? 승현이 너 결혼이 뭔지 알아? 원: 네 엄마랑 아빠랑 사랑해서 결혼한거예요 나는 엄마랑 결혼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미모랑 결혼할거예요 미모 사랑해요
나 : 이현아 눈이 오네 투 : 어 먼지 아니예요? 나 : 아니야 눈이야 아주 작은 눈! 이현아 보여? 투 : 네 보여요 곰돌이가 고맙대요 (추추투가 곰돌이 안고있었음) 나 : 곰돌이가 왜 고맙대? 투 : 눈 보여조서요 나 : 그리구 또 곰돌이가 뭐라 그랬어? 투 : 사랑한대
원 : (소리치며) 안녕하떼여 야구르투 아줌마! 줄거운 하루 되세요~~~~ 야 : 아이구 안녕하세요 오늘 너네 기분이 좋구나
요즘 너병 걸린 추추투 시리즈
1. (집에 손님이 오셔서 내가 마스크를 끼니까) 투 : (손으로 마스크를 가르키며) 어? 너 어디가? 나 : 얔ㅋㅋㅋㅋ 나 어디 안가거든? 너라고 부르지 말았으면 해
2. 투 : 임모 이구바요 곰돌이 사탕이에요 나 : 우와 이현아 사탕 맛있겠다. 오빠꺼는? 투 : 오빠꺼? (뛰어가서) 함미미 오빠꺼 사탕 주세요 나 : 이현아 이모꺼는? 투 : 임모꺼? (바로 일어나서 가려고함) 나 : 아냐아냐 이모 안 먹어 투 : 왜? 너는 화당해서 못 머거?
(화장 안했고 왜 화장하면 못 먹는건지 이해 못했음)
3. (물고기 낚시하다가 내 입술에 상처 있는 걸 발견) 투 : 어? 너 입이 왜 그래? 나 : 응 이모 여기 입 다쳤어 투 : 여기 왜 다쳐떠? 부디쳐떠? 나 : 응 이모가 문에 쿵 하고 부딪혔어 투 : 이현이가 호 해주께 호~~~~ 원 : 미모 눈이 안 보여서 문에 부디쳐떠요?
4. (아이패드 가지고 놀다가 잠깐 일어나려고 하니) 투 : 아냐 너도 안자! 너도 여기 와서 안자! 나 : 싫어 이모 계속 앉아있으니까 힘들어 투 : 너 힘드러?
투 : (신나게 노래 부르는 중) 나 : 이야 이현이 가수 해야되겠네 투 :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으응으응~! 나 : 그럼 뭐 되고 싶은데? 투 : 아기땅어
원 : 미모 왜 어린이집 안가고 치과 먼저 가여? 나 : 승현이가 이빨 아플까봐 먼저 가서 치료 받으려구 원 : 고맙뜹니다 미모! 근데 이가 계속 아파여 나 : 이가 계속 아파? 우리 얼른 치과 가자! 원 : 이빨요정이 안 나타나서 이가 계속 아파요 내 이빨을 돌려줘! 나 : ㅋㅋㅋㅋㅋㅋㅋ 원 : 미모 이빨요정이 왜 내 이를 아프게 하는거예요? 나 : 사탕 먹고 이 안 닦으면 이가 아파질 수도 있어 원 : 이 이야기 하지마!!! 나 : 알겠어 안할게 원 : 미모 그런데 이가 썩으면 이빨요정이 튼튼하고 뾰족한 이빨을 준대요 정말 고맙습니다 요정님
투 : 달달 무슨 달 남산 위에 떠찌 나 : 아니 이현이 얼굴에 떴는데????? 투 : (탁탁 손으로 내 뺨을 치며) 아니 임모 얼굴에 떠찌 나 : (어리둥절) 뭐야…?
투 : 애두라 아팀 먹어 개미 아팀이야 나 : 얘네들 개미 먹을 수 있대? 투 : 응 개미 조아해 나 : 이현이는 개미 먹을 수 있어? 투 : 아니 이현이는 개미 무서워요
(셋이 등원하는 길)
투 : 임모 하늘 바요 비행기가 지나가고 이떠요 나 : 그러네- 비행기가 지나가네. 승현아, 나중에 이모가 비행기 타고 이모 집으로 다시 돌아가면 어떡하지? 원 : (다급) 아 안돼요! 나 : 왜? 원 : (눈물이 차오르며) ... 미모 보고싶어. 나랑 같이가. 나 : (눈물이 앞을 가리며 말잇못...) 원 : 어... 미모... 미모 함머니 집에 있어요 (울먹) 제발 누가 도와주세요 네? 제발 도와주세요 (울먹)
(어린이집이 코 앞이라 둘 다 울면서 갈 수 없으니 분위기 쇄신을 위해)
나 : 승현아! 이모가 안아줄게! 비행기처럼! 원 : 꺄르르르를를ㅇㅇㅇㅇ 투 : 이현이도!!!! 이현이도 안아좈!!!!! 이현이돜!!!!!! (밑에서 승현 신발 꼬집음)
투 : (심술나서 원의 장난감 발로 차는 중) 나 : 어-허! 누가 지금 오빠 장난감을 발로 차요? 산타할아버지한테 잡아가라고 전화해야겠다! 투 : (소리치며) 아니야! 임모는 장낭꾸러기야! 나 : 아니지 이현이가 심술꾸러기지! 투 : 아니야 임모가 장낭꾸러기야! (으앙) (산타할아버지 신봉자 2)
투 : 임모 이거 모에오? (장난감 국자를 가르키며) 나 : 이거 사탕이야 냠냠해봐 투 : 사탕? 이거 사탕 아니야 나 : 뻥이~야 투 : 뻥이? 이거 뻥이에요? 이거 뻥이 아니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 : 이거 깨물면 안대요? 이거 뻥이야?
투 : (세숫대야를 발로 차면서) 헤엄텨! 헤엄텨! 나 : 이현아! 투 : (툭툭 차며) 얼른 헤엄티라구! 나 : 이현아 이모가 이현이 빨리 가라구 발로 찬 적 있어요? 이모가 이현이 밀면서 빨리가! 하면 좋겠어? 투 : 아니요? 하짐마요 나 : 그럼 이현이는 왜 물고기 발로 차면서 헤엄치라고 그래? 물고기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할거야? 투 : 미안해요 미안해요 오빠 물꼬기 미안해요 (오빠 물고기는 연두색)
투 : 욜매! 욜매! 욜매가 있어요 턈새도 있네 나 : 참새가 승현이랑 이현이한테 뭐라고 했어? 투 : 사랑한대 나 : 참새가 이현이한테 사랑해 했어? 투 : 응 이현아 사랑해 해떠
추돌이 시리즈
1. (추돌이라고 처음 부르던 날) 나 : 추돌아! 원 : 나 추돌이 아닌데 나 추승현인데 나 : 알아 너 추승현인 거. 근데 이모가 승현이 사랑해서 별명으로도 부르고 싶은거야. 추돌아! 원 : 나 추돌이 아니야 추승현이야 (진지하게 싫어함)
2. (위와 똑같은 반응으로 한달을 넘기던 어느날) 나 : 추돌아! 원 : 나 추돌이에요? 미모가 나 사랑해서? 나 : 응 승현이는 이모한테 추돌이야! 원 : (노래 부르며) 추돌이~ 추돌이~
3. (둘이 택시타고 가다가) 원 : 미모 나 추돌이라고 불러바요 나 : 추돌아! 야 이추돌! (야 이우토! 하고 부르던 습관때문에 이추돌이 튀어나옴) 원 : (진지한 얼굴로) 누구예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 이모가 맨날 유토 부르던 게 튀어나왔어 야 이추돌! 원 : (내가 웃으니까 따라웃으며) 야 이추돌! 음... 야! 이모....돌! 야 이모돌!
4. (센터에서) 나 : 추돌아 여기! 이제 들어가야되 선생님께 배꼽인사! 원 : 턴탱님! 이모가 저를 추돌이라고 불러요 나 : (당황)
5. (이제 야 이추돌! 이 고유명사가 됨) 나 : 야 이추돌! 원 : 야 이모돌!
투 : 임모 귤 빨리빨리 나 : 빨리빨리 뭐? 투 : 빨리빨리 까주세요 나 : 아니야 이모는 오늘 손이 아야해서 못 까! 원래 귤은 먹고 싶은 사람이 까는거야 투 : 이현이는 애기라서 못 까 나 : 아니야 애기도 귤이 먹고 싶으면 귤을 까서 먹는 법을 배워야해 세상은 원래 그런거야 투 : (소리 지르며) 이현이는 애기라서 못까!!! 나 : 그럼 너 언니 아니고 애기야? 너 평생 애기라고 불러도 돼? 애기야~~~~ 원 : 애기야~~~~~~ 투 : 이현이 애기 아니거든? 언니거든? 나 : 그럼 귤 스스로 까야지
원 : 나는? 나 : 승현이는 스스로 귤 깔 수 있어? 원 : 웅!!! 나 : 그럼 오빠네~~~~
투 : 임모 이구바~~~ (귤에 입방구 불고 있다)
(추추가 어린이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할 때 찍은 사진과 직접 만든 액자를 가지고 옴)
나 : 언니 이거 나 가져가도 되? 언 : 응 승현아 이모가 승현이 사진 가져가고싶대
원 : (멈칫) 미모가 어디에 가져가는데요? 나 : 아 아니.... 이모가 그냥 다이어리에 붙이려구.... 원 : (울먹) 미모가 승현이 사진 어디에 가져가요? 어디에 가져가는데요? (오열)
(유난히 추웠던 어느날, 셋이서 등원하고 있는데 과일가게에 있던 과일에 이불이 덮혀있는 걸 보고)
나 : 오 과일들도 추워서 이불을 덮고 있네 이현이랑 승현이도 오늘 추워서 잠바 많이 입었죠? 원 : 미모 왜 과일들이 이불을 덮고 있어요? 나 : 과일들은 옷을 안 입었잖아 그래서 과일가게 사장님께서 과일들이 추울까봐 이불 덮어준거야
(과일가게에 땅콩도 팔고 있음)
투 : 임모 땅콩은 왜 이불을 안 덮어써요? 나 : 저거봐 땅콩은 옷을 입고 있잖아 원 : 미모 왜 땅콩은 옷을 입고 있어요? 나 : 오늘 엄마가 아침에 옷 입혀줬지? 이현이랑 승현이 추울까봐? 그래서 엄마땅콩이 아기땅콩 추울까봐 옷 입혀준거래
(다음날)
투 : 땅콩이네 땅콩! (땅콩만 보면 이 말한지 한달째) 원 : 미모 땅콩이 옷을 입고 있어요 나 : 그치? 오늘 승현이랑 이현이도 추워서 장갑 꼈지? 그래서 땅콩도 추워서 옷을 입고 있지??? 투 : 임모 땅콩도 당갑 껴떠요? 나 : 아니 땅콩은 손이 없대 원 : 미모 왜 땅콩은 손이 없대요? 나 : 그건 이모도 모르겠어 왜 땅콩은 손이 없을까? 원 : 잘 몰라요 미모가 알려주세요
(혼자서 애기들 밥 먹이고 씻기고 옷 입혀서 등원시키던 첫 날, 엄마 가게를 막 지나가다가 이미 등원시간 지남...)
엄 : (멀리서) 이현이 응가한 거 같은데? 나 : (기저귀가 축 늘어짐) 이현아 너 응가했어? 투 : 아니요? 나 : (기저귀 만져봄) 아니 물렁물렁한데? 너 응가했지 투 : 아니요? (요즘 아니요병 걸린 30개월)
(추추원을 급하게 엄마한테 맡기고 추추투를 슈퍼맨 자세로 안고 집으로 뛰어감)
투 : 이현이 응가 안해따구↗욕!!!!! 나 : (숨이 턱 끝까지) 너.... 응가한 거 같은데 투 : 이현이 응가 안핵써↗욕!!!!!!!!! 나 : 안돼 가야돼 투 : (으앙) 함미미 집에 안간다구↗↗↗욕!!!!!!!!!!
(집에 와서 기저귀 확인했는데 쉬도 안함)
투 : 이현이가 응가 안핵따구 해짜나↗욕!!!!!!!!! 나 : 미안해 이모는 너 응가한 줄 알았어 미안
(어제 아침, 등원하려 대문 나서려는데 추추투가 갑자기 응가하는 자체 취함)
나 : 어 이현아 너 지금 응가하는거야? 투 : 아니요? 나 : 이루와바 (기저귀 확인) 안했네
(걸어가는 도중)
나 : 이현아 아까 이모가 이현이가 응가 안한다고 했는데 응가한다고 오해해서 미안해 투 : 임모 왜 우엑이에요? 나 : 아니 오-해! 오해해서 미안하다구 투 : 우엑???? 나 : 오-해! 오해가 뭐냐면 오- 투 : 우엑~~~~~~~ (하면서 뛰어감)
(하원길에 추추원 친구를 만남)
투 : 이현이 태건이 도아해 원 : 아니야 오빠 친구야 투 : 아니야 이현이 태건이 도아해
(태건이가 이현이를 예뻐해서 동생이 생기면 한이현이라고 부르겠다 선언함)
(등원 준비로 바쁜 아침, 느닷없이 내 화장대 의자를 번쩍번쩍 들며)
원 : 미모 나 힘이 쎄죠? 나 : 우와 우리 승현이 힘 되게 세다 근데 승현아... 뭐때문에 의자를 들고 있는거야? 원 : 내가 (헉헉) 힘이 쎄죠? (헉헉) 나 어때요? (헉헉) 나 : 우와 우리 승현이 진짜 멋있다 엄지! 최고! (박수) 원 : 그래요? (씨익 웃고 의자 내려놓음)
달이 기차타는 사진 찾다가 아주 잠깐 스쳐지나간 사진인데, 그 찰나에 추추투가 산타를 발견했다.
투 : 임모!!! 산타하라버지가 기차를 타고 와요!!! 나 : 루돌프가 아플 땐 가끔 타시나봐. 근데 거의 루돌프 타고 다니셔. (산타할아버지 맹신하는 추추들이기 때문에 산타의 비밀은 무조건 사수해야함... 말 안 들을 때 유일하게 통하는 게 "산타할아버지가 보고 계신대!!!" 임)
지난 여름, 추추들 하원 시키러 가면 교실 안에서 날 발견하고는 임모 실허 임모 실허 하며 울던 추추투새끼... 오늘 언니가 데리러 오니까 집에 안간다고, 이모랑 코 자겠다고 울던 추추투...
나 : 아이구 무거워. (짐이 꽤 무거워서 내려놓음) 원 : 미모! 내가 들어줄게! 나 : 승현이가 이모 짐 들어주는거야? 고마워. 그런데 택시 올 때까지 짐 잠깐 내려놔도 되. 무겁잖아. 원 : 나는 씩씩해서 괜찮아!
나 : (귓속말로) 이현아, 이따가 길 건널 때 신호등에 서서 이현이 지켜주는 경찰아저씨한테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해. 알았지? 투 : (대답 안하고 5초 있다가) 임모! 임모 귀! 귀! 나 : 귀? 귀가 뭐야? 투 : (짜증) 임모 귀! 귀! 나 : 아, 귀 대보라고? 왜? 투 : (속삭이며) 임모, 임모도 임모도 이따가 경탈아다띠한테 안녕하세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