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선

짧은 근황

2021. 12. 21. 23:03



나의 오랜 꿈은 딸기케이크 한 판을 사서 칼로 자르지 않은 채, 케이크판 그대로 위에 두고 포크로 와구와구 퍼먹는 것이었다. 우토 만나고 이 짓 맨날 함.... 하하하하 난 꿈을 이룬 자! '케이크는 남기지 않는다'는 나의 케이크에 대한 진실된 자세며 모토임.

겨울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여기저기 딸기케이크가 넘쳐난다는 것 🍓 한국에 오니까 맛있는 딸케가 넘넘 많다 행복해





나는 구황작물에 진심인 편. 고구마 감자 옥수수 밤..
맛밤도 굉장히 좋아해서 한인마트에서 중국산 맛밤도 자주 사먹었다. (한국 맛밤은 비싸서) 그걸 아는 토토는 스벅에서 주는 조식으로 밤을 선택해 여러개를 모은 다음에, 만나는 날 손에 잔뜩 쥐어준다. 나였다면 소세지빵 선택해서 쉬는 시간에 이미 먹었을 것..





아이패드 프로가 생겼다. 전혀 욕심 없다가 영어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탐났었는데... 아니 세상 편하고 신기하고 재밌다. 언니가 애플펜슬 1세대도 줬는데 내가 가진 건 1세대가 호환이 안된다고 한다. (부들부들) 16만원이나 주고 살 형편은 아니라 검색해서 평 좋았던 짭플펜슬 구입함. 애플펜슬 써본 적은 없지만, 로랜택 펜슬도 필기감 좋고 블루투스 연결이 필요없는 애라 아주 편하다. 근데 그저께 스벅에서 숙제하다가 실수로 땅에 떨어트렸는데 펜촉 나감 -.- SO SAD...




잉어빵과 붕어빵의 차이를 얼마 전에 아영이에게 들었다. 이름이 다르니까 다르겠거니만 생각하고 뭐가 다른지 모르던 3n년. 두달 전에 홍셈이 붕어빵 얘기를 하길래 내가 만나서 붕어빵 먹자고 했는데, 자기는 잉어빵 말고 꼭 붕어빵이어야 한다고 말했었다. 그 때도 차이를 찾아볼 생각 않고 알겠다고 그냥 넘긴 나란 애.

나는 붕어빵 말고 잉어빵을 좋아하고 있었다. 근데 몰라서 맨날 붕어빵 먹는다고 말하고 다님... 이제 당당하게 말할거야. 나는 잉어빵 파야!





이 날은 내가 데이트코스를 짰던 날이다. 전날, 내가 가고싶은 곳 다하래서 한강에스프레소 갔다가 우리바다수산에 대방어 먹으러 가기로 코스를 짰는데 아침에 전화와서는 오늘은 속이 안좋아 차가운 걸 못 먹겠다고 해서 국밥을 먹기로 했다.

만나서 국밥 먹으러 가는 길이었는데, 쉑쉑을 보더니 기웃대는 이우토... 그냥 한번 "우리 쉑쉑 먹을까?" 물어봤더니 반색하며 "그래도 돼?" 하며 뛰어가던 너. 바닐라 밀크쉐이크 시켜달라 했더니 무슨 엑스마스 쿠키쉐이크로 시켜가지고 온 너. 쉐이크가 너무 느끼하고 달아서 거의 남겼다. 네가 아무리 쉑쉑이어도 햄버거엔 무조건 콜라다!




이우토한테 놀러가서 얻어먹은 딸기크림 초콜릿 카스텔라. 고마와🍓겨울 시즌으로 나온 카스테라인데 생각보다 더 맛있었다. 생쥐같이 딸기크림 부분만 먼저 파먹었다. 배부른 상태로 맛있는 걸 먹는 것보다 배고팠을 때 맛있는 걸 먹는 게 더 맛있으니까! 이거 먹으면서 제이 생각이 많이 났다. 제이가 좋아할 맛이야!




어때요, 아기상어 같나요. 추추원 센터에 추추투까지 데려가는 날은 말 그대로 헬이다. 교실에는 장난감이나 각종 교구들, 신체활동에 필요한 그네나 미끄럼틀 등이 있기에 추추원이 들어갈 때 추추투도 굉장히 들어가고 싶어해서... 추추투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한 아이템들이 필요한데, 울고불고해도 못 들어간다는 걸 알기에 추추투도 어느정도 타협하고 논다. (짠함..)

아이템 중 하나는 다이소에서 공수한 1500원짜리 클레이. 아기상어 만들어 달래서 만들었는데 아기상어 콧구멍이 없다고 울고, 지느러미 한짝이 자꾸 떨어진다고 울고.. 하





콧물가래가 유독 심한 감기였는데, 처방받은 약에 그려있는 아이들. 너무 귀여워서 박제! 가래라고 그려놓은 울퉁불퉁한 애도 미치겠구 눈을 야리면서 짓고 있는 표정도 미치겠구 콧물이랑 가래랑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도 미치겠구. 그린 사람 누구야 너무 웃기고 귀여워! 저거 찍고 있는데 추추투가 와서 물어본다.

투 : 임모 이거 모예요?
나 : 응, 콧물이랑 가래야.
투 : 콘물이랑 가래예요? 콘물이랑 가래가 똔잡고 어디 가고 이떠요?





요새 다짐한 게 하나 있다. 조금이라도 내 마음을 움직인 컨텐츠가 있다면 좋아요로 표현하기. 나는 지인들이 아닌 이상 SNS나 유튜브 등에 좋아요를 잘 누르지 않는 편인데, (흔적이 남는 게 싫어서 좋아요 짜게 주는 애였음) 별 거 아닌 포스팅 하나에도 좋아요가 눌리면 그게 또 기분이 좋더라고... 좋아요 숫자에 연연하는 편 아닌데도 괜히 스크롤 따라 올라가서 좋아요 몇개 눌렸나 확인하고 막. 이게 또, 해야겠다 하는 동기부여도 되고.

이제는 인스타,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 마음에 들면 바로 하트를 눌러서 내 마음을 표현한다. 비록 저는 드릴 게 하트 하나밖에 없지만 힘내서 더 올려주십사.. 고맙게 잘 보고 있습니다. 하는 마음 가득 담아! 그래서 뉴닉에 의견을 내는 것도 열심히 참여함.





오늘 세실리아가 보내온 사진. 북카페 가서 찰리브라운 책을 폈는데 첫 장에 조이와 세실이 나와서 찍었다고 했다. 조이랑 세실이 함께 나오는 흔치 않은 순간. 스누피가 조이랑 세실한테 발렌타인 카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 귀여워 마음이 따뜻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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