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에서 같이 자던 날, 신나게 떠들다 막 잠들려고 뒤돌아 누운 추추원에게)
나 : (뒤에서 안아주면서) 승현이 뒤에 이모가 항상 있을게!
원 : 어- 옆에도 앞에도 왼쪽에도 오른쪽에도 있어주세요
나 : ㅋㅋㅋ 응 그럴게! 승현이 좋은 꿈 꿔
원 : 나 이모 꿈 꾸고싶어
나 : 왜 꿈에서 이모랑 뭐할려구?
원 : 재밌게 놀려구
(추추원 유난히 나한테 엄청 앵기던 날)
나 : 승현아 승현이는 이모가 그렇게 좋아?
원 : 네 좋아요 저는 이현이보다 이모가 더 좋아요
나 : .... (헉 이현이가 듣고 있는데 어쩌지)
투 : 이현이는 이모보다 오빠가 더 좋아요
나 : 우와 이현이는 오빠가 더 좋아? 승현아 이현이는 오빠 엄청 좋아하는데!
원 : 저는 이현이보다 이모가 더 좋은데요
투 : 이현이는 오빠가 더 좋아!
(쇼파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와서 딱 붙더니)
원 : 이모랑 나는 붙어있어야 돼요
나 : 왜!?
원 : 우리는 자석이에요
나 : 그래? 승현이는 s극이야 n극이야?
원 : 그게 뭐예요?
나 : 자석에는 s극이랑 n극이 있는데 다른 극끼리는 붙을 수 있고 같은 극 끼리는 못 붙는대
원 : 그럼... 이모는 s극 나는 n극
(이 날 하루종일 내가 어딜 가든 따라오면서 "우리는 자석이에요" 하면서 나를 꼭 껴안는 추추원)
원 : 이모~~~~ 우리는 지금 둘 다 s극이에요~~~~ (멀어졌다가) 내가 n극으로 바꼈어요~~~ (달려와서 껴안는 추추원)
(키즈카페 가서 신나게 놀고 난 후 간식시간. 셋이 앉기엔 원형 테이블이 의자가 두 개 뿐이기도 하고 너무 좁아서 나는 바로 옆 테이블에 앉음)
원 . 이모 왜 거기 앉아요?
나 : 응 이모도 힘들어서 여기 앉으려구
원 : 아니 이모 왜 거기 앉냐구요
나 : 아 승현이 이모랑 같은 테이블에서 먹고 싶어?
원 : 네
나 : 알았어 (의자 끌어다가 같이 앉음)
원 : 우와 우리 사이 되게 좋다 우와~~~ 박수~~~!! (우와 박수~~~는 내가 자주 쓰는 말)
투 : 와~~~ 박뚜~~~ 하이파이~~~ (하이파이브)
(엄마 나 추추원투 찰스까지 다섯이서 산책 나간 날.
엄마가 찰수에게 소세지를 쥐어줌. 찰스가 소세지를 물고 가다가 힘들었는지, 소세지를 내려놓고 구석에서 쉬고 있었음. 찰스한테 가자고 해도 안가고 계속 서 있어서 기다리던 엄마는 "찰스 너가 알아서 와-" 하고 끈을 놓고 걸어감. 추추원이 찰스 옆에서 쉬는 걸 지켜보고 있다가)
원 : (소리치며) 안돼안돼 강아지를 버리고 가면 안돼
엄,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니야 승현아 찰스형아는 우리 가족이라서 절대 안 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