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 2022년의 6월을 떠올리면 행복한 기억들이 퐁퐁 샘솟기를 바라며 작성하는 뒤늦은 일상 기록.

-> 이라고 7월 초에 써놓고 지금 안 올리면 평생 임시저장된 상태로 있을 것 같아서 써 놓은만큼만 그대로 올림. 진짜 6월에 쓸 얘기 많았는데... 을지면옥 쓰다가 지쳤었음 😅



을지로에 있던 을지면옥



6월 1일 선거날, 나는 공휴일이라 휴무였기에 을지로에서 일하는 토토 만나러 을지로! 토토 출근 전에 같이 점심 한 끼 하기로. 토토가 좋아하는 평냉 먹으러 을지면옥 🍜


6월 25일을 끝으로, 40년동안 한 자리를 지키던 을지면옥이 재개발로 인해 문을 닫았다고 한다. 생애 첫 평양냉면이 바로 이 을지면옥인데 (이 날이 첫 날) 당시에는 이런 속사정을 전혀 몰랐던 터라 아쉬움 없이 '우와 맛있다 다음에 또 와야지!' (그러나 비빔 먹음) 하고 나왔었다.





백 명 가까이 줄을 서서 먹었다는 마지막 날이 기사화가 되면서 접하게 된 소식에 딱 한 번 가본 나도 괜시리 아쉬운데, 하물며 한 자리를 지켜온 주인과 오래 이용했던 단골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 기사에 달려있는 한 댓글엔 을지면옥이 보상금 높이려고 4년간 버티면서 54억을 받았으니 아쉬운 소리 말라고 써있었는데, 나는 그 댓글을 보고 마음이 참 싸해졌다. 누군가는 이런 생각이 먼저 들 수 있겠구나. 54억이라는 게 일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큰 돈인 걸 알지만... 흠.


세상에는 돈으로 해결할 수도, 해소할 수 없는 것들이 참 많은데 말이지. 적어도 나는 이런 마음이 먼저 드는 사람이다. 그리고 다짐한다. 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의 눈에 눈물나게 하지않기. 또한 하나의 시선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언제나 다각도적 시선으로 사고하기.






토토가 가고싶어 저장해둔 카페 중에서 내가 고른 앵글340. 카페 이름 듣자마자 내가 앵글로색슨족! 했더니 익숙하다는 듯 "응 그 앵글 아니야~" 하는 토토 😅 ㅋㅋㅋㅋㅋㅋㅋ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스피커가 내 마음을 홀리네 🔥




가구 보는 눈이 없어서 잘 모르긴 해도 예쁘다는 건 알겠어,,, 사장님 감각 무엇,,,





토토는 코코넛라떼인 청계천라떼, 나는 피넛크림라떼! 나 땅콩맛 조아해... 피넛크림을 시키면 양이 작아서 그런지 아메리카노 한 잔도 같이 주신다!





카페에서 잠깐 있다가 토토는 출근하고 나는 집으로 🌷토토의 리코 등장! 색감이 참 예쁘다 :)

-> 까지만 쓴 6월 일상이 아니고 6월 1일 일기... 😅



또보시가 8월에 블로그 올라오면 일 그만둔거로 알겠다고 해서 집에 가는 전철 안에서 올리는 블로그 ㅋㅋㅋㅋㅋㅋㅋㅋ 매일 밤 일을 그만두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여섯시에 알람 잘 맞췄는지 확인하는 악착같은 나 😄~~~~~~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1도 모르겠는 요즘,,, 8월엔 더 재미있게 보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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