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붐이 불면서 우리 추추들도 역시 포켓몬스터에 빠져있다. 아침마다 포켓몬스터 만화를 시청하고, 둘의 대화엔 피카피카 의성어는 물론, 피카츄와 이상해씨가 빠지지 않을 뿐더러 내게 피카츄 목걸이를 사달라고 귓속말까지 하는추추들. 덕분에 나도 어린시절 영식이와 포켓몬스터 띠부띠부 씰을 모으던 추억을 떠올리며 추추들과 좋아하는 포켓몬 말해보기 대회도 열었는데, 운동에 빠져있는 요즘 나는 알통몬이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


그럼 알통몬의 지난 주 운동 기록 시작!



지금의 나는 알통몬 수준




220608 / 헬스



샘별샘이 조금 더 보여달라고 하셔서 모자 올리고 찍은 인증샷 😂 실제로 내 어깨는 어좁인데 저 회색 반팔이 어깨를 넓어보이게 만드는 거 같네! 어깨깡패 가즈아 😎


갑자기 근육 자랑. 덤벨로 팔 운동한 직후여서 근육이 얼마나 펌핑됐나 보다가 스스로 뿌듯해짐... 있는 근육 없는 근육 다 모아서 인증샷 찍었다!

근육을 조금이나마 키우니까 팔 밑에 덜렁거리던 지방들이 상대적으로 좀 없어져보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체력 기르기를 목표로 시작한 운동이 한달이 좀 넘었는데 인바디를 안해서 근육이 진짜 늘어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





220609 / 헬스



운동 끝나고 바로바로 기록을 해야하는데... 자꾸 밀려서 쓰다보니 무슨 운동을 했는지 기억을 할 수가 없다. 아마 이 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스트레칭 위주로 운동을 하고 스텝밀 15분 정도 했던 것 같다. 체력 기르기가 단기간 목표가 아니기에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휴식과 강도를 조절한다. 근데 유동적이라고 할 게 없는 게 체계가 없는디… 어느 정도 몸에 익으면 계획적으로 운동을 배우고 싶기도!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제이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붙이는 칭찬 스티커"

스티커 20개 채우기를 목표로 로로와 제이랑 함께 도전했다! 나는 그 시작으로 물구나무 서기를 시도했는데 두번째 시도에서 벽 대고 물구나무 서기를 성공했다. 코어 힘이 전혀 없어서 몸의 중심이 뒤로 쏠려있던 물구나무지만...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지켜봐준 찰수! 고마워🤍

근데 겨우 5초 정도 물구나무 섰던 거 같은데 다음날 팔 전체 근육통 온 거 실화...? 벽에 기대지 않고 코어 힘을 이용해 천천히 다리를 들어올리는 물구나무 서기까지 도전에 도전을 거듭한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6월의 마라톤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서 꾸준함을 위해 동기부여가 필요했는데, 그것은 마라톤이었다! 내가 마라톤을 손수 신청하게 될 날이 오게 될 줄이야. 달리기 시작한지 두 달도 안되는 생초보 러너로서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고 가장 짧은 코스인 5km를 신청했다. 런선배님이자 토론토 달리기 칭구였던 제이와 함께 참가! 로로는 마라톤 서포터즈로 에너지를 잔뜩 쏟아주셨다.



달리기 시작 전, 멀쩡하던 얼굴들
참가번호 55087과 55092 신남신남




내 손에 들려있는 분홍색 텀블러엔 제이가 아침 일찍 일어나 융 드립으로 직접 내린 아이스커피가 담겨있었다. 금요일 밤부터 제대로 잠을 못 잔 내게 아주 절실했던 카페인! 내 취향의 원두를 골라 그라인드하고, 융 드리퍼에 천천히 물을 부었을 제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던 커피! 소중한 마음들 덕분에 부상없이 즐거이 달렸다.


달리는 와중에도 나를 카메라에 담아주던 제이의 마음




두 달 가량 달리기를 하며 단 한번도 5km 목표로 달려본 적 없었던 나. 인터벌 러닝으로 4분 달리고 2분 걷기가 최대였던 내가 이 날은 5km 를 쉬지 않고 (반환점에서 물 먹고 기념촬영하느라 잠시 쉬었던 것 빼고) 달렸다.


내가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함께 하는 힘이었다. 달리면서 이러다 쓰러져서 119 부르는 거 아니냐는 약한 소리를 했지만...

코로나 이후로 언택트가 아닌 마라톤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뜨거운 열기에 취해 한껏 달아오른 제이와 나. 서로의 달리기 페이스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끈기와 그리고 상대가 뿜어내는 건강한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우리는 큰 무리없이 5km를 완주했던 것 같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의 힘을 절실히 느꼈던 하루였다.


오늘의 MVP 서로로




뙤약볕 아래서 참가 물품을 배부받을 때부터 준비운동, 출발, 완주하는 모습까지 전부 기록해주고 응원해주던 우리의 서포터즈 로로에게 무한영광을 돌리며 완주 메달을 목에 걸어드렸다. 침대에서 코- 하던 이유토는 염치없이 메달을 탐내했지만 오늘의 금메달을 로로의 것이므로!






마라톤을 하는 주였음에도, 금주에 달리기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단 걸 깨달았다. 아무리 참가에 의의를 두었다지만 이건 좀 너무했네... 하면서 약간 긴장을 한 채로 달렸는데 기대보다 더 안정적이게 달렸던 내 모습에 뿌듯함이 한껏 솟아났던 날!


근육이 초등학교 남학생 수준이란 말을 들었던 내가 체력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음을 실감하며, 이번 주도 육체 건강을 위해 정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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