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기록

추추기록 6

2022. 1. 15. 19:04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모래세트 feat. 개미


투 : 애두라 아팀 먹어 개미 아팀이야
나 : 얘네들 개미 먹을 수 있대?
투 : 응 개미 조아해
나 : 이현이는 개미 먹을 수 있어?
투 : 아니 이현이는 개미 무서워요



뽀뽀 아님 (내 얼굴에 입방구 하는 중)


(셋이 등원하는 길)

투 : 임모 하늘 바요 비행기가 지나가고 이떠요
나 : 그러네- 비행기가 지나가네. 승현아, 나중에 이모가 비행기 타고 이모 집으로 다시 돌아가면 어떡하지?
원 : (다급) 아 안돼요!
나 : 왜?
원 : (눈물이 차오르며) ... 미모 보고싶어. 나랑 같이가.
나 : (눈물이 앞을 가리며 말잇못...)
원 : 어... 미모... 미모 함머니 집에 있어요 (울먹)
제발 누가 도와주세요 네? 제발 도와주세요 (울먹)

(어린이집이 코 앞이라 둘 다 울면서 갈 수 없으니 분위기 쇄신을 위해)

나 : 승현아! 이모가 안아줄게! 비행기처럼!
원 : 꺄르르르를를ㅇㅇㅇㅇ
투 : 이현이도!!!! 이현이도 안아좈!!!!! 이현이돜!!!!!!
(밑에서 승현 신발 꼬집음)



새해 첫날 우토 만나러 코엑스 간 날


투 : (심술나서 원의 장난감 발로 차는 중)
나 : 어-허! 누가 지금 오빠 장난감을 발로 차요?
산타할아버지한테 잡아가라고 전화해야겠다!
투 : (소리치며) 아니야! 임모는 장낭꾸러기야!
나 : 아니지 이현이가 심술꾸러기지!
투 : 아니야 임모가 장낭꾸러기야! (으앙)
(산타할아버지 신봉자 2)


친구들 나눠준다고 사탕 챙겨가던 등원길



투 : 임모 이거 모에오? (장난감 국자를 가르키며)
나 : 이거 사탕이야 냠냠해봐
투 : 사탕? 이거 사탕 아니야
나 : 뻥이~야
투 : 뻥이? 이거 뻥이에요? 이거 뻥이 아니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 : 이거 깨물면 안대요? 이거 뻥이야?


아침마다 물고기 놀이 6개월째



투 : (세숫대야를 발로 차면서) 헤엄텨! 헤엄텨!
나 : 이현아!
투 : (툭툭 차며) 얼른 헤엄티라구!
나 : 이현아 이모가 이현이 빨리 가라구 발로 찬 적 있어요? 이모가 이현이 밀면서 빨리가! 하면 좋겠어?
투 : 아니요? 하짐마요
나 : 그럼 이현이는 왜 물고기 발로 차면서 헤엄치라고 그래? 물고기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할거야?
투 : 미안해요 미안해요 오빠 물꼬기 미안해요
(오빠 물고기는 연두색)


열매를 가르쳐준 날 이후, 볼 때마다 열매 외침 (3개월 넘음)


투 : 욜매! 욜매! 욜매가 있어요 턈새도 있네
나 : 참새가 승현이랑 이현이한테 뭐라고 했어?
투 : 사랑한대
나 : 참새가 이현이한테 사랑해 했어?
투 : 응 이현아 사랑해 해떠


우리의 거울셀카존



추돌이 시리즈

1. (추돌이라고 처음 부르던 날)
나 : 추돌아!
원 : 나 추돌이 아닌데 나 추승현인데
나 : 알아 너 추승현인 거. 근데 이모가 승현이 사랑해서 별명으로도 부르고 싶은거야. 추돌아!
원 : 나 추돌이 아니야 추승현이야 (진지하게 싫어함)


2. (위와 똑같은 반응으로 한달을 넘기던 어느날)
나 : 추돌아!
원 : 나 추돌이에요? 미모가 나 사랑해서?
나 : 응 승현이는 이모한테 추돌이야!
원 : (노래 부르며) 추돌이~ 추돌이~


3. (둘이 택시타고 가다가)
원 : 미모 나 추돌이라고 불러바요
나 : 추돌아! 야 이추돌! (야 이우토! 하고 부르던 습관때문에 이추돌이 튀어나옴)
원 : (진지한 얼굴로) 누구예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 이모가 맨날 유토 부르던 게 튀어나왔어 야 이추돌!
원 : (내가 웃으니까 따라웃으며) 야 이추돌!
음... 야! 이모....돌! 야 이모돌!


4. (센터에서)
나 : 추돌아 여기! 이제 들어가야되 선생님께 배꼽인사!
원 : 턴탱님! 이모가 저를 추돌이라고 불러요
나 : (당황)


5. (이제 야 이추돌! 이 고유명사가 됨)
나 : 야 이추돌!
원 : 야 이모돌!


내가 못 만난 추추시절



투 : 임모 귤 빨리빨리
나 : 빨리빨리 뭐?
투 : 빨리빨리 까주세요
나 : 아니야 이모는 오늘 손이 아야해서 못 까! 원래 귤은 먹고 싶은 사람이 까는거야
투 : 이현이는 애기라서 못 까
나 : 아니야 애기도 귤이 먹고 싶으면 귤을 까서 먹는 법을 배워야해 세상은 원래 그런거야
투 : (소리 지르며) 이현이는 애기라서 못까!!!
나 : 그럼 너 언니 아니고 애기야? 너 평생 애기라고 불러도 돼? 애기야~~~~
원 : 애기야~~~~~~
투 : 이현이 애기 아니거든? 언니거든?
나 : 그럼 귤 스스로 까야지

원 : 나는?
나 : 승현이는 스스로 귤 깔 수 있어?
원 : 웅!!!
나 : 그럼 오빠네~~~~

투 : 임모 이구바~~~ (귤에 입방구 불고 있다)




단골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추추가 어린이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할 때 찍은 사진과 직접 만든 액자를 가지고 옴)

나 : 언니 이거 나 가져가도 되?
언 : 응 승현아 이모가 승현이 사진 가져가고싶대

원 : (멈칫) 미모가 어디에 가져가는데요?
나 : 아 아니.... 이모가 그냥 다이어리에 붙이려구....
원 : (울먹) 미모가 승현이 사진 어디에 가져가요?
어디에 가져가는데요? (오열)

(나 엄마 언니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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