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아주 다양한 곳에서 머물고 있다. 밴쿠버 다운타운의 고층 콘도, 빅토리아와 캘로나, 컴벌랜드의 게스트하우스, 빅토리아의 하우스, 위니펙의 부티크 아파트먼트, 토론토의 하우스, 콘도, 고층 아파트까지. 앞으로 토론토 어디 집과 계약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꼭 맞는 집을 찾아낼 거라 믿는다.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을 알기 전까지 나는 고층 아파트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대부분 아파트에는 세탁기가 없다. 20층 넘는 고층에다 한 층에 20호수는 사는 것 같은데... 저 모든 사람들과 함께 공용 세탁기를 쓴다는 사실이 믿고 싶지 않았다. 집을 서치할 때 제일 우선순위에 올라오는 것이 마루바닥과 세탁기였기에 아파트가 괜찮은 가격에 사이트에 올라와도 후보에 올려놓지도 않았다... 그랬던 내가 아파트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 1순위다. 콘도보다 훨씬 넓고, 좀 더 따뜻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나. 사람이 사는 곳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세탁기를 아직 한번도 이용하지 않아서 나오는 말인가? 내일 아침 일찍 세탁하러 내려가봐야겠다. ㅋㅋㅋㅋㅋㅋ 이용해보면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다.





민박집을 나오기로 결정한 뒤, 급하게 예약한 에어비앤비. 에글링턴 역과 가깝고, 큰 스트릿이라 24시간 버스가 다녀 새벽 출근이 가능했으며, 바로 옆에 Grocery store인 metro가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또한 세탁기가 집에 있었고, 우리 둘만 쓰는 화장실이 있었고,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것도. 하지만 우리는 이 많은 장점이 순식간에 보이지 않게 된 한 사건으로 인해 이 집을 빨리 떠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이 사건의 여파로 처음으로 모든 서양인이 싫어지는 순간도 경험했다. 그 이후로 스벅에서 일할 때 절대 웃음이 안 나왔는데 우리 매장에 놀러온 유토가 내 얼굴을 보더니 똥 씹은 표정이 아니라 똥 먹은 얼굴 같다고 말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이 포스팅을 쓰는 오늘은 금요일인데 화-목은 똥 먹은 얼굴로 일했다가 오늘은 같이 오픈했던 코워커들도 아주 빠릿빠릿 일을 잘했고 (지금 생각하니 모두 동양인이었네.) 5시간만 일하고 퇴근해서 컨디션이 아주 좋다. 유토가 보기에 오늘은 내가 뭘 먹은 얼굴이려나. ㅋㅋㅋ






전형적인 콘도의 주방. 아일랜드 식탁과 함께 있는 싱크는 처음 써보는데 아주 편리하고 마음에 들었다. 설거지를 하거나, 재료를 다듬을 때 유토랑 떠들 수도 있고, 혼자 벽만 보고 요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집 한가운데서 함께 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구조다. 만약 우리집이 생긴다면 아일랜드 식탁을 꼭 설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D





우리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 그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닌 우리 캐리어들은 바퀴가 더러워서 복도에 세워놨다. 






창문이 커서 참 좋았다. 방이 작아도 창문이 커서 답답한 느낌이 안 들었다. 방은 퀸 사이즈 침대 하나가 들어가고 양쪽에 작은 테이블 두개, 그리고 붙박이장이 전부다. 아무래도 공용공간에서 편하게 지낼 수 없기 때문에 방에 책상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우리에게 집이 생긴다면 침실은 이 방처럼 작은 방으로 선택해서 침대만 들어갈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침실은 정말 잠만 자는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 






에어비앤비에 도착해서 짐만 내려놓고, 아영이를 만나러 갔다. 토론토 살면서 처음 와보는 동네. 리사이드에 있는 LIT Espresso bar다. 유토가 아는 분의 추천으로 갔는데, 아담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였다. 카페 관련한 아이템도 많이 진열되어 있어 굉장한 자부심도 느껴졌다 :) 우리는 3시가 넘도록 아무것도 안 먹은 상태여서 둘 다 런던포그를 시켰다. 배 채우려고. ㅋㅋㅋㅋㅋ 


같은 카페에서 각자 약속이 있어서 나는 아영이랑 안쪽에 앉고, 유토는 아는 분과 바깥쪽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아영이와 둘이 함께한 행복했던 시간. 그동안 못 나눴던 깊은 얘기를 했다. 아영이는 사람을 참 편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할 줄 알고, 공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인 거 같다. 이 날은 하도 이야기를 많이 해서인지 헤어지고 나서 목이 아팠다. ㅋㅋㅋㅋㅋㅋ 유토랑 하루종일 대화를 나눈 날도 목이 아팠던 적은 없는데... 그건 유토가 더 많이 이야기를 해서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페에서 나와서 우리는 근처에 있는 식당에 들어왔다. 먼저 말하지만 별점은 2개만 줄 생각이다. Lemongrass라는 아시아 퓨전요리 레스토랑인데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아시안푸드가 존재하는 곳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매장에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들어가기가 부담스러웠는데, 게다가 인테리어는 최고급 레스토랑같이 꾸며놓아서 더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음식을 시킨지 5분도 안되서 나왔다. 좀 과장해서 마치 우리가 들어올 때부터 어떤걸 시킬지 알고 있어서 다 만들어 놓고 데워서 나온 느낌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시장이 반찬이라고 나름 맛있게 먹었지만 다시는 갈 일 없을 것 같다.





이 집에 머물면서부터 나는 출근을 했는데, 퇴근하고 돌아오니 유토가 점심을 차려주었다. 메뉴는 우리의 소울푸드, 토마토소고기스튜 :D 허겁지겁 엄청 맛있게 먹었다.


집주인 커플은 여느 회사원처럼 평일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 일상이어서 우리가 주방을 이용하기 편하긴 하더라도, 아무래도 맘껏 해먹을 순 없었다. 그래도 주방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어디냐면서 우리는 참 감사했었더랬지..





아영이가 알려준 고급정보. 메트로에서 3.99에 하겐다즈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 내가 아는 바로는 4.99가 최대 할인이었는데... 우리는 바로 달려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바닐라빈 맛으로 @_@ 우리는 방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는데 집주인들이 퇴근하고 들어와서 요리를 시작했다. 아이스크림은 이제 그만 먹고 싶은데... 주방으로 나가기 뭐해서 반쯤 남은 걸 들고만 있다가 다 녹아서 버려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집을 구해야지. 뭔가 서럽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퇴근하고 돌아온 어느 날. 제로네 집에서 먹었던 빵과 버터가 너무 먹고 싶어서 우리는 그와 비슷하게 생긴 빵과 똑같은 버터를 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위니펙 빵을 따라갈 수가 없다 ㅠㅠ 위니펙에서 가장 유명한 건 Winnie the pooh 다음으로 그 빵이어야 한다. 널리널리 알려져서 캐나다 전역으로 퍼져야해. 제발. ㅋㅋㅋㅋㅋㅋ






TO MY VALENTINE :)


이걸 서프라이즈로 주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열쇠 두고 갈테니 내가 출근하면 유토에게 현관문 잠궈달라고 깨웠다. 서프라이즈를 위해서 유토를 새벽 4시에 깨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날에 내가 열쇠를 가지고 출근했더니 유토가 내가 돌아올 때까지 밖을 못 나갔다고 하길래, 잘됐다 싶었다. 유토한테 먼저 방에서 나가라고 하고 서랍 속에 숨겨놓은 초코렛캬라멜 애플과 편지를 침대에 올려놓고 나왔다. 그리고 현관문에서 안녕!


내가 출발하고도 한참 뒤에 온 문자. 엉엉 우느라 지금 문자한다는 유토. 편지 내용에 감동받은 게 아니고 편지지에 써있는 저 문구에 울었다는 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Papyrus에서 이 카드를 보자마자 초이스했다. 완전 우리꺼잖아! 유토야 긴 여정에 힘들고 지쳤을텐데도 씩씩하게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







퇴근하고 와보니 내 선물 옆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유토의 발렌타인데이 선물, 내가 좋아하는 안개꽃과 초코렛 케이크. 안개꽃 향기가 방 안에 진동했다. 고마워. 더 맛있는 케이크 먹이고 싶어서 저 멀리있는 곳까지 다녀온 너의 마음 덕분에 아주 행복한 발렌타인데이였어 ;)





유토가 점심으로 만들어준 진짜 맛있는 라면. 그동안 먹은 라면 중 최고로 손꼽는다. 마늘도 다져넣고 스팸이랑 계란이랑 버섯도 넣었다.






저녁으로 먹은 크림파스타. 시판용 크림소스 말고 생크림으로 만들었는데, 치즈가 안 넣었더니 약간 밍밍하길래 남은 크림에 계란 흰자를 휙휙 저어서 extra 크림을 만들었다. 약간 foam 같은 질감이 났는데, 이게 또 엄청 맛있었다. ㅋㅋㅋㅋㅋ 만들면서도 맛있을거라 예상치 못했다. 앞으로 크림파스타 만들 때 올려 먹어야겠다.






우리는 집주인들이 올까봐 현관문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초코렛 케이크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왠만하면 그들이 퇴근하기 전에 공용공간을 써야하는 일들 모두 마치고 싶었다. 그들이 머무는 공간이기에 우리가 존중해줘야 한다는 생각 플러스 마주치기 불편해서. 이게 룸렌트 생활과는 좀 다른 게 똑같이 룸을 빌려서 먹고 자는 거여도 에어비앤비는 훨씬 더 조심스럽다. 절대로 내 집이라는 느낌은 없으니까. 까치발 들고 살금살금 다니고, 공용공간을 쓸 때는 평소보다 더 주의를 기울인다. 그런 우리에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은 저 소고기로부터 비롯되었다. 우리는 마트에 가서 세일을 하고 있는 소고기 3덩이를 사왔다. 점심으로 소고기를 전부 구워서 먹은 뒤,인덕션과 싱크대를 깨끗히 청소하고, 소고기가 담겨있던 팩과 양파 껍질과 함께 비닐봉투에 담아 돌돌 말아서 버렸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 6시쯤 집주인 여자가 와서 쓰레기를 비우는 소리가 났고, 샤워하는 소리와 함께 왠 고성이 들렸다. 누군가에게 전화로 화를 내는 거 같았다. F word를 쓰며. 


우리는 남자친구와 싸우는건가? 하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집에 도착하던 날부터 재활용 쓰레기통은 이미 꽉 차있었고, 일반 쓰레기통도 쓰레기가 거의 차가고 있었기 때문에 쓰레기 버리기 담당하는 남자친구가 그걸 자꾸 미뤄서 '게스트인 우리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을 것에 대한 걱정'과 '남자친구의 미루는 습관'이 주된 싸움의 원인이였기에 폭발한거라고만 생각했다. 얼마 안되서 남자친구가 서둘러 집에 도착했고 여자친구를 달래는 소리가 들렸다. 여자친구는 아까보다 더 크게 "LOOK AT THAT! LOOK AT THAT!" 하며 엄청난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우리에게 도착한 에어비앤비 메세지. 



나와서 쓰레기통 좀 보고 클린하라고, 너희때문에 자기가 피를 다 뒤집어썼다고. 자기는 미생물학을 전공했는데 이건 생물학적으로 위험한거라면서. 우리는 무슨 피를 말하는 건지 영문을 몰랐고, 아마 우리가 먹었던 토마토주스를 오해한 건 아닐까 하며 밖으로 나왔다. 빨갛게 상기된 얼굴과 격한 목소리로 너희가 쓰레기 버릴 때 제대로 린스하지 않고 버려서 자기가 소고기 피를 뒤집어썼다고, 쓰레기통을 닦아달라고 말했다. (누가 보면 우리가 소 한마리 잡아온 줄 알 정도로) 오늘 점심에 소고기를 먹은 건 확실한데, 나는 분명히 비닐봉투에 담아 잘 밀봉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녀가 원하는대로 린스를 하진 않았지만. 


너네도 어제인가 그제 고기 먹은 거 같던데 원인이 너네한테 있는지, 우리한테 있는지 제대로 따져보지 못한 채, 당황해하는 내 얼굴을 본 유토가 팔을 걷어부치고 쓰레기통을 린스하기 시작했다. 글을 쓰며 그 당시 유토의 모습이 머리 속에 스치니 괜히 억울하고 안쓰러워서 눈물이 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토가 깨끗하게 쓰레기통을 닦자마자 갑자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얘진 여자의 얼굴과 오늘은 어디 놀러갔다 왔느냐, 내일은 어디 갈거냐며 묻는 걸 보고... 나는 갑자기 이유 모를 환멸이 났다. 그 순간, 스타벅스에서 일하면서 보았던 본인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던 코워커들이 스쳐갔다. 기분 좋을 땐 세상에서 둘도 없는 단짝처럼 껴안고 소리 지르다가도, 기분이 안좋을 땐 인사해도 씹고, 똥 먹은 얼굴로 일하던. 이건 나만 느끼는건가 했더니 유토도 잘 안다고 했다. 자기도 몇 번 겪었다고. 물론 그들의 행동에 내 기분이 좌우된 적은 없지만, 이번 일은 굉장히 데미지가 컸다. 무방비한 상태에서 속절없이 당한 기분이었다. 



관계를 중요시하는 동양의 문화와 개인을 중요시하는 서양의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걸까. 아니면 그런 사람들이 유달리 히스테릭한 사람인걸까. 그러고 보니 집주인 커플 중 여자는 서양인이었고, 남자는 동양인이었다. 여자가 우리에게 화를 내고 있을 때, 남자는 안절부절하며 여자친구를 진정시켰고, 유토가 쓰레기통을 닦고 있을 때, 내가 바닥을 닦으려고 했더니 바닥은 본인이 닦게 해달라면서 우리의 기분을 살폈던 거 같다. 처음에 나는 그 여자가 왜 이렇게 화를 냈을까를 이해해보려고 했다. 미생물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서 예민한 부분이니까 순간적으로 감정 조절이 안된 거겠지, 하면서. 그러나 이해하려고 노력할수록 더욱 더 이해할 수 없어서 되려 환멸을 느꼈다. 나에게 그 여자처럼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해도, 분명한 건 소리를 지르며 공포감을 조성하는 일은 없었을 테니까. 동서양의 문화 차이에서 오는 것이든, 히스테릭한 사람이었든 어떤 이유에서건 나는 그런 사람이고 싶지 않고, 그런 일을 당하고 싶지 않다. 




이 일을 겪고 난 이번주 내내, 나는 괴로웠다. 본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고방식을 가진 서양사람들이 싫어져서 괜히 직장 동료들과 이야기도 나누기 싫었고, 때때로 히스테릭한 면이 있는 애슐리의 얼굴을 쳐다보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 감정은 그들이 아닌 내가 만들어낸 것이고 내가 그들을 이해를 하려고 했기 때문에 찾아왔던 순간의 환멸임을 깨달았다. 서양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니고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그냥...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려고 한다. 애꿎은 착한 동료들한테 화풀이하는 격이였다.


혹시나 다른 문화때문에 생길 수 있는 차이는 이해하고 받아들이되, 본인의 감정만 중요한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그런 사람이 내 기분을 좌지우지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그 때를 떠올리면 분노가 일어나고, 눈물이 치솟고 ㅋㅋㅋㅋㅋ 에어비앤비 후기에 그녀는 또라이라고 쓰고싶은 마음이 백천번씩 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흠. 후기를 적을까 생각한다. 정확한 팩트로만. 그녀가 보여준 행동은 분명 게스트로서 알아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짐과는 다르게 나 뒤끝 작렬이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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